대구 아파트 가격 한풀 꺾이나
대구 아파트 가격 한풀 꺾이나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12.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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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최대 3만 가구 공급
입주물량 넘쳐 주택 거래 위축
입지·분양가 따라 양극화 심화
출처 영남일보 홈페이지.(부동산 114 제공)
출처 영남일보 홈페이지.(부동산 114 제공)

2020년 대구에 지방 최대 규모인 3만 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쏟아지면서 분양시장이 조정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남일보는 12월 27일 자 1면에 <대구 아파트 가격 한풀 꺾이나…내년 지방 최대 3만 가구 공급>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내년 대구지역 민영아파트 공급(분양)물량이 지방 최대 규모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구지역 분양시장도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민영아파트 기준)은 3만55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 2018년(2만3천669가구), 2019년(2만8천162가구)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정비사업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내년 대구지역 공급물량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1만8천759가구로 전체의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도심정비사업 단지로 동구 ‘신암8구역재개발’(1천122가구)이 눈에 띈다.

대구의 분양시장은 신규 공급 및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역 분양대행사 <주>리코R&D는 최근 ‘2020년 대구지역 분양시장 전망’에서 “신규 공급 증가로 입지·상품·분양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수성구 등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는 데다, 대내외적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전문가들도 내년 대구지역 주택경기 위축 가능성을 점쳤다.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 신규 분양 및 공급 확대로 기존주택 거래가 대부분 사라졌다. 

특히 대출 규제로 대형 평수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끊겼고, 공급면적 84㎡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는 신규 공급 때문에 임대(전세)물량으로 풀리는 형국”이라며 “최근 몇년간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올랐으니 이제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특정시기에 공급물량이 많다는 것은 시장호조가 끝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내년 1분기 대구 분양시장 흥행 여부가 전체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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