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쇄신 적임자”…여야, 예선전 열기 뜨겁다
“내가 쇄신 적임자”…여야, 예선전 열기 뜨겁다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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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당, 대거 물갈이론 내세우며 대대적 변화 예고
무주공산 경산, 예비후보 10명…고령·성주·칠곡도 9명
구미갑, 여당 4명 등록 도내 민주당 유일 경선지역 될듯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른쪽부터)수성갑에 출마 예정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순천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정상환 변호사, 수성을에 출마 예정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신청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른쪽부터)수성갑에 출마 예정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순천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정상환 변호사, 수성을에 출마 예정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신청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경북일보는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의 예비 후보자들의 현황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달라진 선거법에 대해 보도했다.

경북일보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월 15일)가 90여 일을 남겨놓은 가운데 경북·대구지역 후보군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치열한 각축전에 들어갔다.

이번 4·15 총선은 역대 선거와 달리 준연동제 비례대표라는 유례없는 선거법이 적용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대거 물갈이론을 내세우면서 정치권의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이면서도 경북·대구 지역 25개 의석 중 대구에서만 단 2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경북지역 교두보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당 역시 전국 유일의 보수 아성인 경북·대구지역에서의 패권을 바탕으로 민주당에 빼앗긴 실지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더욱 뜨거운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국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13개 선거구 중 현역의원이 공석인 경산시 및 고령·성주·칠곡군 선거구를 비롯, 한국당이 제시한 교체지수가 높은 곳으로 예상되는 선거구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최경환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시의 경우 13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만 10명인 데다 자천타천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15명 선에 달해 역대 최대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15명의 출마예상자 중 더불어 민주당은 단 2명에 불과하지만 한국당의 경우 11명에 달하는 데다 64세에서 33세까지 무려 31년 차를 보이는 후보군이 난립, 당내 1차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왼쪽 첫번째 부터 민주당 장세호 전 칠곡군수, 한국당 김항곤 당협위원장, 김현기 전 경북도 부지사, 이인기 전 의원,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 특보, 최도열 당 대표 특별보좌관, 홍지만 전 의원. 경북일보 제공.
왼쪽 첫번째 부터 민주당 장세호 전 칠곡군수, 한국당 김항곤 당협위원장, 김현기 전 경북도 부지사, 이인기 전 의원,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 특보, 최도열 당 대표 특별보좌관, 홍지만 전 의원. 경북일보 제공.

경산시의 경우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2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해 놓았다.

한국당 이완영 의원 선거군인 고령·성주·칠곡군 선거구 역시 일찌감치 차기 후보군이 준비를 하면서 13일 현재 9명의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 중 더불어 민주당은 장세호 전 군수가 일찌감치 단일후보와 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김항곤 당협위원장·이인기·홍지만 전 국회의원·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보·최도열 당 대표 특별보좌역 등 6명의 후보가 불꽃 튀는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북 유일의 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구미시의 경우 2개의 선거구 중 구미갑 지역은 민주당에서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반면 한국당은 3명(백승주 현 의원은 등록하지 않음)만 등록해 눈길이 쏠린다.

이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주당 4명 중 특별히 앞서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경북지역 유일의 경선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미을 지역은 한국당 추대동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7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했지만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과 한국당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김봉교 경북도의원 등은 아직 등록하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최교일 국회의원, 장윤석 전 국회의원, 이한성 전 국회의원, 황재선 변호사, 김시환 전 교사. 경북일보 제공.
왼쪽부터 최교일 국회의원, 장윤석 전 국회의원, 이한성 전 국회의원, 황재선 변호사, 김시환 전 교사. 경북일보 제공.

선거구 개편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이 즐비한 영주·문경·예천 선거구 역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윤석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해 만만찮은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특히 이 선거구는 당내 경선을 넘더라도 이한성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산 넘어 산’의 형국이 이어져 있다.

포항남·울릉 역시 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승호 전 포항시장에 이어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신예인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까지 가세해 일찌감치 전운이 감돈다.

반면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상주·군위·의송·청송 선거구의 경우 임이자 국회의원(비례)과 박영문 전KBS미디어 사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12일 현재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채 정중동하고 있다.

김정재 의원이 지키고 있는 포항북 역시 허명환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강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설만 있을 뿐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구지역은 민주당 김부겸·홍의락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과 북구을에서 한국당의 치열한 경선·공천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수성갑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당협위원장, 정상환 변호사, 김현익 경북도 고문변호사 등 4명이 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지역구 행보에서 김 고문변호사를 제외한 이 전 청장과 정 당협위원장, 정 변호사의 활동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들 3명이 경쟁을 벌여 김부겸 의원과 경합할 인물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을 또한 만만찮은 접전이 예상된다. 홍의락 의원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한국당 예비후보는 서상기·주성영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승수 전 대구시행정부시장,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이범찬 전 국가정보원 차장보 등 전 고위공직자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최근 한국당에 복당한 황영헌 전 국회정책연구위원까지 무려 6명이다.

한국당 물갈이론에 따른 기대감으로 도전장을 내민 지역구도 상당수다.

곽상도 의원 지역구인 중·남구에도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임병헌 전 남구청장, 배영식 전 국회의원, 장원용 전 대구시 소통특보 등 4명이 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섰고, 4선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에도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권세호 경제평론가 등 2명이 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선 상태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버티고 있는 달서구병과 동구을 지역구에도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상당수 나선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보수통합의 기치를 내건 상태여서 보수파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대구지역 선거구별 후보군을 대부분 단일화했으나 달서구을에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위홍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달서구병에 김대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정정남 두류보성맨션 입주자대표 등 일부 지역구는 중앙당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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