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전문대 정시 경쟁률 급락…정원 못 채운 학과 상당수
대구권 전문대 정시 경쟁률 급락…정원 못 채운 학과 상당수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1.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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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제공.
영남일보 제공.

영남일보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정원 대량 미달사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대학입학 정원이 수험생 수를 초과한 이번 입시(2020학년도)부터 대구경북지역 일부 일반대(4년제) 비인기 학과는 정원채우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대는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이 대폭 하락하면서 정원채우기에 비상이 걸렸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대학위기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13일 자정을 기해 마감한 전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대구권대학은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A전문대는 지난해 평균 13.8대 1에서 올해는 7.9대 1로 대폭 하락했다. B대학도 지난해 12대 1에서 올해는 5.5대 1로 크게 떨어졌다. 나머지 대학도 대부분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정원미달 학과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중소도시 전문대부터 시작해 중소도시 일반대→ 대도시권 전문대→대도시권 일반대 순으로 대량 미달사태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지방대는 대부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입시에서 처음 대학입학정원이 입학 가능학생수 보다 많았다. 일반대(4년제)와 전문대의 전체 입학정원은 약 47만9천명이지만, 올해 입학 가능 자원은 이보다 약 1만7천명이 부족하다. 2024년엔 12만4천명, 2030년 9만7천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입시업체의 분석에 의하면, 대구경북의 경우 올해 대학(전문대 포함) 전체 예상 경쟁률은 0.763대 1로 분석됐다. 수능응시자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1만5천6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예측됐다. 입시관계자들은 다소 변수는 있지만 대학별 대규모 정원미달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보고 있다. 

윤일현 지성학원 이사장은 "중하위권 4년제 대학 비인기 학과의 신입생 정원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전문대가 지난해 입시에서 대구는 7개 대학 가운데 4개 대학, 경북은 15개 대학 가운데 4개 대학만 정원을 채운 것을 고려하면 올해 입시에서는 정원을 채우는 전문대가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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