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면 중국 유학생 돌아오는데…지역 대학가도 '우한 폐렴' 비상
개강하면 중국 유학생 돌아오는데…지역 대학가도 '우한 폐렴' 비상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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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당 조기 폐강…졸업식 취소하고 교류사업 연기
캠퍼스 전체 방역 강화…자가격리 등 예방수칙 공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출처=경북일보 홈페이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출처=경북일보 홈페이지)

경북·대구 각 대학에 다니고 있는 중국 유학생 대부분이 오는 3월 개강을 하더라도 곧바로 수업에 들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일보는 지역 대학들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과 관련,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6만9천287명이었다. 이는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16만165명의 43.3%다.

경북대는 학위·비학위 과정을 모두 합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883명의 중국 유학생이 다니고 있다.

개강까지 한 달여 이상 남아 좀 더 추위를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높일 예정이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 연수 과정은 31일까지 휴강한다.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 중국 여행 자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요령 내용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계명대는 지난 28일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각 단과대학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의심증세 나타나면 대처 방법과 안내 자보도 붙였다.

외국인 유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학당은 다음달 3일 예정대로 종강을 하도록 하고 다만 2월 4일 예정인 수료식은 취소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대학원집중이수제 조기적응프로그램은 전면 연기하기로 결론 냈다.

3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영진전문대는 현지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출국을 늦게 하라고 안내했다.

건강에 문제가 없어 입국한 뒤 개강을 하더라도 수업에 참여하지 말고 기숙사에서 2주 정도 상태를 지켜본 뒤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수성대는 다음달 7일 마티아관에서 예정된 ‘44회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 수여식’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졸업식 대신에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졸업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촬영 등이 가능하도록 다음 달 6일부터 14일까지 학과에서 학사복 임대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음달 11일 전체 교직원과 산업체 임직원들의 참여한 가운데 개최키로 한 ‘2019 LINC+ 사업 성과 확산 및 환류 포럼’도 취소했다.

경일대는 현재 중국에 있는 유학생들이 개강 전 입국 할 때 개별입국이 아닌 단체로 입국하도록 유도하고 학교에서 담당자와 버스를 보내 사전검진 후 음성진단자만 데려올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도 중국에 가있는 대학생들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2월 초 기숙사로 복귀할 일부 중국 유학생에 대해 비어있는 생활관에서 별도로 생활하도록 하고 14일 동안 건강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또 2월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연수 계획은 취소했으며 2월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캠퍼스 전체에 방역을 실시, 전체 신입생 대상으로 하는 캠프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대는 중국인 전체 유학생 중국 메신저(위챗) 단체방을 구성, 관리하고 있으며 학생 증상 발현 등에 대한 즉각적이 대비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의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내 기숙사생)별도 기숙사에 14일간 격리 관리하고 외국인 유학생 해외 여행 후 호흡기 증상자 보건소 신고 접수 진행, 2월 말 중국 교환학생 파견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현재 중국에 파견 중인 5명의 학생 조기 귀국, 9월에 파견 예정 학생 파견 취소, 대학에 유학 중인 학생 중 방학을 맞아 중국에 귀국한 학생들은 방학 이후 한국에 귀국하면 14일 정도 자가격리 조치 예정이다. 또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실시와 마스크, 손소독제 지급, 예방 교육, 교내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경산시보건소와 협력해 대학의 위기관리대응 매뉴얼에 따라 부서별 협력과 대응 방안 취하고 있다.

영남대는 주요 증상, 위험요인, 주의사항, 의심증상 발생 시 대응 요령 등이 담긴 안내문을 대학 홈페이지, 전팡판, 건물 내 디지털보드, 인쇄물 게시판, 현수막 게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 안내하고 있다. 교비지원 해외 파견 프로그램 참가 학생 중, 중국 지역 파견 예정학생에 대해 파견 금지 및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한국어교육원 등 수강생 중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이나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가족을 만난 경우, 개별 확인 후 수업 참석 제한을 통한 기존 수강생 분리조치 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중국인 유학생과 개인 여행 및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다녀온 학생을 2주 동안 기숙사에서 외출을 제한하고, 따로 식사를 하게 하는 등 별도 격리키로 했다. 또 포항대는 중국인 유학생은 없지만 어학연수 및 전공 수업을 듣는 베트남 유학생 100여 명 가운데 춘절 명절 고향을 방문한 학생들이 3월 개학까지 학교 복귀를 자제토록 했다. 베트남에서도 우한 폐렴이 발생하고 있고 공항 등에 접촉으로 인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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