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원 충족률 경북 겨우 ‘59.7%’
대입 정원 충족률 경북 겨우 ‘59.7%’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2.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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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따른 인구절벽 본격화로 
입학생 대규모 미달사태 현실화 
학령인구 급감한 초중고도 비상 
도내 작년 725개교 줄줄이 폐교 
지역사회 덩달아 위축 심각상황
경북도교육청 전경.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 전경.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매일신문은 학령인구 감소로 경북지역 교육기관들이 존폐기로에 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는 유치원이나 초·중학교가 늘고, 지역 대학에선 정원미달 사태가 본격화됐다. 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기관 통·폐합이 ‘벚꽃 피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란 교육계 예상을 벗어나 경북을 비롯한 충청, 강원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교육기관의 존폐는 도시 경쟁력을 좌우한다. 강원연구원이 최근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명당 월 100만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학교와 학생이 줄면 지역 경제는 그만큼 손실을 보는 셈이다.

그런데 출산율 급감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은 당장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입학생이 정원보다 적은 ‘대입 역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공개한 ‘2021학년도 대입 지역별 정원 충족률’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3학년(40만3천941명)과 재수생(13만명)을 합한 인원은 53만3천941명으로 대학 정원(전문대 포함)인 55만659명보다 1만6천718명 부족하다. 

‘대입 역전’현상은 경북지역에서 더 두드러진다. 고3 학생과 재수생을 포함한 2021학년도 대입진학인원(2만2천228명)은 경북지역 소재 대학 모집인원(3만7천207명)보다 1만4천979명 적다. 정원 충족률은 59.7%에 그쳤다. 충남(56.3%), 충북(58.6%), 강원(63%) 등 인구소멸 위험지역에서 특히 대규모 충원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충격이 비교적 덜하다고 알려진 서울에서도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업계는 “지방 소재 대학의 정원 미달은 앞으로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광역시에서도 선호도가 낮은 전문대나 일부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 미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든 지역 내 초·중·고교는 해마다 속이 타들어간다. 아이 울음소리가 줄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줄줄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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