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의 기자상 신문 취재 부문 최우수상 _ 영남일보 권혁준 기자
‘대구 깡통 원룸 전세 피해’ 기사는 ‘작은 공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만난 깡통원룸 피해자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경찰서에 모인 그들의 얼굴에는 전 재산을 날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또 집주인을 붙잡더라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했기 때문에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대다수는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었기에 그들의 사연을 들을 때마다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피해자라면 어떤 마음일까’란 생각이 들었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후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느꼈습니다.
대구경북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신문 취재 부문 최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 더 지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작은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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