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 “작은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기자가 되도록”
[수상 소감] “작은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기자가 되도록”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2.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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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올해의 기자상 신문 취재 부문 최우수상 _ 영남일보 권혁준 기자
영남일보 권혁준 기자
영남일보 권혁준 기자

‘대구 깡통 원룸 전세 피해’ 기사는 ‘작은 공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만난 깡통원룸 피해자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경찰서에 모인 그들의 얼굴에는 전 재산을 날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또 집주인을 붙잡더라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했기 때문에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대다수는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었기에 그들의 사연을 들을 때마다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피해자라면 어떤 마음일까’란 생각이 들었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후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느꼈습니다.

대구경북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신문 취재 부문 최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 더 지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작은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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