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구취수원 이전 대신 임하·영천댐 활용하자”
환경부 “대구취수원 이전 대신 임하·영천댐 활용하자”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2.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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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자체에 제안
구미시 “대구·구미에 다 좋아”
경북도 “총선 후에 검토하자”
대구시 “새로운 갈등 우려돼
일단 해평 이전안 계속 추진”
영천댐 전경(출처=영천시 공식 블로그)
영천댐 전경(출처=영천시 공식 블로그)

대구신문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 정부용역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취수원의 구미이전 대신 임하댐·영천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도록 하겠다는 환경부의 제안이 최종용역결과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구신문 2월 13일자 1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구시와 구미시, 부산시 등 낙동강 유역 지자체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 연말까지 용역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용역은 해를 넘겼는데 환경부는 지난달 말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과 함께 만나 지금까지의 용역결과를 설명했다. 

이자리에서 환경부는 임하댐과 영천댐에서 대구로 댐물을 가져오고 모자라면 대구인근 낙동강변 여과수를 대체수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미시에 대해서는 댐물과 여과수로도 대구지역 공급량이 모자라면 해평취수장에서 일부 수량을 공급할 수 있을지 한번 더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미시는 이에 대해 “대구도 좋고 구미도 좋은 방안으로 안동지역에 물이 모자라면 반대가 있겠지만 남는 여유분의 물을 주는 것이니까 임하댐에서 가져오면 대구 공급량이 거의 다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하루 43만t의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댐물이 부족하면 강변여과수로 10만t 정도는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구미시 관계자는 “해평취수원 물도 2급수다. 구미보와 칠곡보 사이가 4대강 공사이후 저수지처럼 돼있어 보 사이 수위가 똑 같아 대구물이나 구미 물이나 차이가 없다”며 “안동댐 옆에 위치한 임하댐의 수질이 구미보다 우수하다. 구미도 임하댐 물을 준다면 임하댐 물 먹고 대구에 해평물 주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무방류시스템을 구미공단에 도입하고 임하댐에서 대구까지 도수로 설치 비용은 대부분 국비로 지원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환경부의 안은 안동 등 관련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나온 안이 아니므로 새로운 갈등만 야기할 수 있다. 현실적인 방안은 아니어서 일단 대구시는 대구 취수장 해평이전 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안동이나 영천시민들 입장을 들어야 하는 등 반대여론에 부딪칠 수 있어 총선이후 검토하자고 대구시에 제안했다. 

환경부는 임하댐 물의 대구공급이 가능해지면 대구 물의 여유분을 성주와 고령에 주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변여과수 시설 추가 비용 등 많은 비용이 든 만큼 대구의 물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강정보 밑 성서공단의 물을 먹고 있는 고령·성주의 수질개선도 함께 해결한다는 계산이다. 

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중으로 낙동강 유역의 상수원 문제 해결 대책을 확정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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