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영남일보 2월 28일자 1면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자신에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70대 남성 A씨(74)가 27일 결국 숨을 거뒀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그는 20년전 신장이식을 받는 등 지병이 있었지만, 병실 부족 탓에 자택에 머물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실 나기만을 기다리다 결국 사망했다.
대구 전체 확진자 1천17명(27일 오전 9시 현재) 중 이날 오전 현재 입원환자는 447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집에서 입원 대기를 하고 있어 이같은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께 입원 대기 중이던 A씨(74)가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이송 과정에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호흡 곤란으로 오전 9시쯤 숨졌다. 국내 13번째 사망자다.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인 A씨는 지난 25일 신속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수백명 단위로 늘어나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등으로 병실이 부족, 자신의 집에서 하루 두 차례 보건소 직원의 전화 체크만 받았을 뿐 의료진의 특별한 치료는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중 A씨처럼 갑자기 증상이 발현, 짧은 시간 내에 위험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는 환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의료계는 우려한다. 이같은 현실에도 확진자를 당장 입원시킬 병실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단계에서 가벼운 확진자를 음압병동에 입원시키면서 중증환자를 수용할 병상 자체가 없는 상황을 초래한 것.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입원 기준이 될 확진자 건강 상태와 수술 이력 등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병실에 들어가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자가격리 환자를 더 세심히 분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