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신천지 교인 321명은 ‘전파 고위험자’
사라진 신천지 교인 321명은 ‘전파 고위험자’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3.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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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은 신천지 교인 321명 색출 급선무
공직자·교사 등 다양한 직종 분포… 커밍아웃 꺼려
신도 총 6549명중 연락두절 321명 집중 관리 시급
명단 포함 안된 신입교육생 1280명도 모니터링 해야
지난 2월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출처=경북도민일보 홈페이지)
지난 2월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출처=경북도민일보 홈페이지)

경북도민일보는 경북도내 신천지교회 신도 총 6549명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321명에 대한 집중 관리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꼭꼭 숨은 이들 321명이 ‘코로나19’ 전파 매개체의 가장 위험군(群)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1일 경북도민일보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경북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수는 총 6549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 756명은 검체 후 자가격리조치했다. 나머지 신도 4513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전화연결을 통한 동선, 건강상태 등 확인)를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지 등을 파악한 상태여서 일단 추가 전파를 차단한 셈이다. 유증상자도 210명이다. 또 검체검사를 받은 신도 970명 중 15% 가량인 14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7명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 25일까지 37명이던 확진환자가 최근 5일간 108명 발생해 145명으로 늘어난 경산시의 경우 40% 이상이 신천지교회와 연관됐으며 20~30대가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신천지 신도 321명이다. 또 당초 신천지 측에서 제공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1280명의 교육생에 대한 긴급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이들을 시급히 찾아내 차단하지 않으면 추가 확진자를 막기가 어려워 진다.

실제로 신천지교회 신도들은 공직자, 교사, 직장인 등 다양한 직종에 분포돼 있는데다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스스로 밝히지 않아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신천지 교인들은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은 후에 뒤늦게 교인이라고 실토하는 바람에 화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경북도는 총 6549명 가운데 현재까지 3905명(86.5%)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가운데 117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이 중 105명에 대해 검체를 시행했다. 도는 경찰과 공조해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신천지 교인 321명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또 신천지 교육생 1280명에 대해서도 긴급 검사를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내 신천지 교인의 지역별 현황(초기 자료기준)을 보면 구미가 1547명으로 가장 많고 포항은 1389명, 경주 436명, 안동 247명, 칠곡 121명, 영주 50명, 울진 33명, 상주 26명, 예천, 17명, 의성 11명, 문경 10명, 봉화·영덕 각 6명, 경산·청송 각 5명, 영천·영양 각 2명, 군위 1명 등이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보다 실제로 교인이 더 많다는 점이다. 안동시가 확보한 신도 명단은 247명이지만 실제 조사결과에는 87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예천군도 당초 17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는 3명이 늘어 20명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들은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르고, 최근 전도된 신도(교육생)는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아 신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신도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것은 신천지 교인 스스로가 자신이 교인이라고 밝히지 않고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교회의 폐쇄적이고 은폐적인 포교활동이 스스로 교인이라고 밝히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도 신천지교회 신도 중 주소와 실거주지가 달라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며 “연락이 되지 않아 파악이 안되는 신도까지 합하면 신천지 교인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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