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닥…'대구 수성구을' 저울질
홍준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닥…'대구 수성구을' 저울질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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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정치1번지'...공천배제 곽대훈.정태옥 등과 무소속연대'주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출처=영남일보 홈페이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출처=영남일보 홈페이지)

영남일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전 대표가 이런 뜻을 공식화 할 경우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곽대훈(대구 달서구갑)·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 등이 탈당 후 홍 전 대표와 무소속 연대를 형성, 총선판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는 8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수성구을은 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나, 지난 6일 발표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TK(대구경북) 공천 결과, 주 의원이 옆 지역구인 수성구갑으로 옮기고 수성구갑에 있던 정상환 변호사가 수성구을 추가 공모에 신청한 상태다.

홍 전 대표의 수성구을 출마가 현실화 된다면, 정 변호사와 기존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 권세호 변호사 등 3명의 통합당 예비후보 중 공천을 받은 인물이 홍 전 대표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측근은 또 "수성구는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있는 곳이기도 해 홍 전 대표가 의미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의 대구행은 영남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남일보가 지난해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실시한 'TK 차세대 정치 리더'에 대한 조사에서 홍 전 대표는 각각 14.2%(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와 14.6%(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포인트)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전 대표 측근도 "며칠 전 홍 전 대표가 영남일보 여론조사 내용을 다시 찾아 봤다"고 했다.

홍 전 대표의 대구행이 결정되면, 통합당 공천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떨어진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도 잇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정태옥 의원은 조만간 자신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대훈 의원도 홍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할 경우 무소속 연대를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일부지역에서도 공천에 불만을 품은 예비후보들이 홍 전 대표의 대구행에 관심을 보이면서 무소속 출마를 채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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