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세계가 놀랐다”… ‘의료강국’ 입증
“코로나 대응 세계가 놀랐다”… ‘의료강국’ 입증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3.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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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대응 의료시스템 이탈리아와 왜 다르나
伊 사망자 1500여명… 75명 그친 한국과 대조적
하루 최대 2만명 검사 가능…日과 차이 30배 달해
검사 시간 단축·키트 대량 생산·의료영웅 시너지
“韓 정부 배울점 없어도 의료진 활약 배울 것 많아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출처=경북도민일보 홈페이지)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출처=경북도민일보 홈페이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이 세계 최고의 ‘의료강국’이라는 사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시한번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경북도민일보에 따르면 한국은 총 확진자 8236명(16일 0시 기준)에 사망자가 75명에 그치고 있는 반면 의료수준이 우리보다 떨어지는 이탈리아는 확진자 2만여명에 사망자만 무려 15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치명률 또한 이탈리아는 7%를 넘고 있지만 한국은 0.89%에 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인구 6000만명으로 우리나라(5100만명)와 비슷하다. 또 GDP 대비 의료비 비율도 7~9%로 비슷한 수준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외신들은 세계 최고 의료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의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하루 최대 2만명 검사 능력을 갖춘 한국에 대해 “공격적인 질병 진단이 바이러스와 싸울 때 좋은 무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검사 횟수를 비교하면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30배에 달한다”고 했다.

한국이 꼬박 하루 걸리던 검사를 6시간으로 단축시킨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대량생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 CNN은 “한국은 지금까지 23만명 이상이 키트진단으로 검사를 받았다”며 그 배경에는 ‘씨젠’이라는 기업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진단 키트를 최초로 개발한 ‘씨젠’ 천종윤 대표의 헌신적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폐렴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거처 한 중위권 대학 농학과를 졸업한 뒤 벤처기업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해냈다.

‘씨젠’은 우한 폐렴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중순 진단 키트가 대량으로 필요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국내에 첫 확진자가 나오기도 전이었다. 불과 2주 만에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하고 대량생산 체제까지 마쳤다. 그때까지도 중국과 한국 정부는 우한 코로나를 가볍게 여기며 낙관론을 펴고 있었다. 하지만 씨젠 천 대표는 바이러스 특성상 우한 코로나가 곧바로 한국으로 퍼질 수밖에 없다는 ‘과학’만을 믿고 그대로 추진했다. ‘씨젠’ 이후 ‘코젠’ 등 여러 회사가 진단 키트 생산에 속속 합류하면서 코로나 확진검사능력을 높였다.

이런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질병관리본부 전문가·의료진들과 첨단 의료시스템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미 메르스사태를 경험한 전문가들과 의사들은 민간기업 씨젠의 신제품 사용 신청에 일절 갑질 없이 신속히 협조했고 엄청난 확진 인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확진자에 대한 치료백신 처방 등 밤낮으로 헌신적 치료를 신속히 진행했다. 지난 15일로 완치자가 확진자를 넘어서는 놀라운 결과물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의심 환자가 차에 탑승한 채로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아이디어 최초 제안자도 한 병원의 의사였다. 마스크 문제 역시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한 반도체 장비 업체가 이달 초에 기계 제작을 시작해 조만간 제조 장비 50대를 가동할 수 있다고 한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사 셀트리온도 마스크 생산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TK지역의 코로나 전쟁터로 단숨에 달려온 ‘의료영웅’들이 있었기에 이런 놀라운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를 취재한 외신기자들도 “한국 정부에서 배울 점은 없어도 한국 의료시스템과 의료진의 눈부신 활약은 배울 것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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