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民生공약 실종… “서민경제 누가 살리나”
TK 民生공약 실종… “서민경제 누가 살리나”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3.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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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화려한 공약 제시
SOC·청년·노동분야 등
천편일률적 내용 대부분
코로나 직격탄 TK지역민
현실 맞춤형 대안 제시 부족
텃밭 1야당마저 서민 뒷전
상처·실망… 민심 들끓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2~3월 매출이 급감한 대구 북구 칠성동 꽃 도매시장이 24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상인은 "졸업식과 입학식이 모두 무산된 2월이 지나 3월에도 일요일마다 꽃을 사가던 교회와 성당이 문을 닫고 음력 초하루 꽃을 올리는 사찰에서도 발길이 끊어지니 한숨만 늘어간다"고 말했다. 뉴스1(출처-경북도민일보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2~3월 매출이 급감한 대구 북구 칠성동 꽃 도매시장이 24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상인은 "졸업식과 입학식이 모두 무산된 2월이 지나 3월에도 일요일마다 꽃을 사가던 교회와 성당이 문을 닫고 음력 초하루 꽃을 올리는 사찰에서도 발길이 끊어지니 한숨만 늘어간다"고 말했다. 뉴스1(출처-경북도민일보 홈페이지)

경북도민일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TK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서민 맞춤형 민생공약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당마다 TK(대구경북)지역에 화려한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당의 공약을 찬찬히 살펴보면 국가정책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청년, 노동분야 등 천편일률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할뿐, 정작 서민을 위한 민생(民生)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TK지역의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맞춤형 처방전은 아예 빠졌거나 졸속으로 다뤄져 서민들에게 또 한번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따라서 무의미한 정치적 이념논쟁보다는 서민들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맞춤형 민생공약이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TK지역 서민들이 가장 바라는 민생공약이 무엇인지 각 정당들은 제대로 파악하고 그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진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TK지역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선 채비에 돌입하면서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23일 마지막 8.8혁신공약을 발표했는데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 생존수영체험학습장 시설 확충 등 주로 자연재해나 인재(人災)에 대한 안전공약이 대부분을 차지했을뿐 서민들을 위한 민생공약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수성갑)도 이날 대구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신도시 2조원 프로젝트’라는 공약을 제시하며 대구를 청년창업·문화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을뿐 지역 서민을 위한 민생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미래통합당도 최근 ‘청년 7대 공약’을 제시하며 대입제도 개선, 노동법 개정, 청년일자리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또 청년·1인가구·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불합리한 청약 제도 개선과 ‘주택공급 규칙’ 개정 등 청년정책이 주류를 이뤘을뿐 서민을 위한 민생공약은 뒷전으로 밀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당들의 공약이 코로나로 인해 당장 생존과 직결된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TK지역 서민들의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민생공약이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권심판, 야당심판이라는 등의 얘기를 쏟아내고 있지만, TK의 서민들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이라며 “TK에서 표를 얻고 싶다면 허황한 공약보다 서민들이 당장 먹고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 서민들의 요구에도 여야 모두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물론 ‘텃밭’인 제1야당조차 서민들을 위한 구체적 민생공약은 현재로선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TK가 텃밭인 통합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당시 ‘막무가내식 퍼주기 예산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지역 서민들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했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 여파로 기초체질이 부실한 TK 경제는 최악의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여야 모두 TK의 경제현실을 감안한 서민정책 또는 민생공약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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