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3개 병원 간병인 전수조사
대구 73개 병원 간병인 전수조사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3.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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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위험군 부상
종사자수 모두 2천648명
조선족 등 외국인 상당수
최근 6곳 38명 잇단 확진
24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교대근무를 위해 격리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신문 제공
24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교대근무를 위해 격리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신문 제공

대구신문은 대구시가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 정신병원에 이어 병원 간병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간주하고 전수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병인은 그동안 행정기관 관리대상에 전혀 포함되지 않은데다 조선족 등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진작부터 고위험군으로 지적돼왔다.

간병인은 특별한 자격이 필요없고 일반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병원에서 3일 정도 실습만 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간병인들은 대부분은 인력회사 등 업체에서 파견되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지역 병원 내 모든 간병인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이들이 잠재적인 집단 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전문가와 논의한 결과 간병인을 다음 전수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며 “전반적으로 간병인은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하나로 전수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코로나19 고위험 집단 시설인 지역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조사에서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면서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간병인을 제외해 논란이 불거졌다.

간병인은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성격이 강해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어렵다는 게 당시 대구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 6개 병원에서 38명의 간병인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수 조사 대상자는 지역 73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2천648명이다. 대구시는 우선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 5곳에 있는 간병인 1천57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한다. 이어 2차 병원(종합병원) 68곳에서 일하는 1천591명에 대한 검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3일부터 지역 정신병원 15곳에 종사하는 1천8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전날까지 1천6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검사 결과가 나온 종사자 81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1명은 검사 제외 대상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이날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지역 정신병원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에 이어 확진자가 나온 병원에 한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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