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입지 선정 집안 싸움에 날개 꺾일라
통합신공항, 입지 선정 집안 싸움에 날개 꺾일라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4.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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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불복 군위, '비안·소보' 희망 의성과 대립각
이철우 경북지사, 희망 메시지에 김영만 군수 '냉담'
코로나에 국방부 선정위 개최도 불투명 '위기감 고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출처-경북일보 홈페이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출처-경북일보 홈페이지)

경북일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이전부지 선정 작업이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전부지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국방부 군 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언제 열릴지 불투명한 데다 ‘단독후보지’냐, ‘공동후보지냐’를 놓고 의성군과 군위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의성과 군위간 갈등을 조절해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경북도가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도 이전부지 업무를 담당하는 통합신공항이전본부가 코로나 19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운영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이전 부지 선정 업무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갈등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SNS를 통해 자치단체 간 해법을 기대했으나 김영만 군위군수는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시장·군수 영상회의에 참여한 김 군수가 “군민 마음을 하나하나 모아 정리하고 있다. 시·도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정말 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곳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조만간 만나 충분히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다른 시장·군수, 특히 3선 시장·군수는 군위·의성군수를 찾아가 의논하고 의견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썼다.

앞서 지난 16일 이 지사와 김 군수는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주민투표 후 처음으로 만난 바 있어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전 논의가 진척될 것처럼 비쳤다.

하지만 김 군수는 21일 “주민투표에서 군민은 군위 우보를 이전지로 희망해 군수로서 그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단독후보지인 우보 고수 입장을 밝혔다

또 ”통합 신공항 문제로 다른 단체장을 만날 일이 없다. 분란만 더 일으키고 편 가르기밖에 안될 것이므로 일부러 만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의성군도 주민투표에서 결정된 비안(의성)·소보(군위) 공동후보지를 주장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대구시 공항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국방부가 군 공항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빨리 열어, 가부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일는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는 입장”이라고 답답해 했다.

올해 1월 21일 실시한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의 개표결과, 비안(의성)·소보(군위) 공동후보지로 결정됐다.

주민투표 세부 결과는 의성 비안 지역이 합산 89.52%(찬성률 90.36%, 참여율 88.68%)로 가장 높고, 그 다음 군위 우보 지역은 합산 78.44%(찬성률 76.27%, 참여율 80.61%)이고, 마지막 군위 소보 지역은 합산 53.20%(찬성률 25.79%, 참여율 80.6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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