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제자리 걸음…군위군 "공동후보지 소보 안돼"
통합신공항 제자리 걸음…군위군 "공동후보지 소보 안돼"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5.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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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제공.
군위군 제공.

경북 군위군이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17일 "군민 74%가 반대하는 소보유치 신청은 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군위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3일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의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서면질의에 대해 '군위군수의 소보지역 유치신청 없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문 결과,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며 ‘군위군에서 소보를 유치신청해야만 이전부지 선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은 "주민투표 무시하고 군민74%가 반대하는 곳을 유치신청해야 한다면 이는 주민투표의 의미는 없는 것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강한 입장을 거듭 내놨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 군 공항 이전지가 결정되면 민간 공항과 묶어 통합신공항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보다 높았다.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는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 참여율(50%)을 합산해 군위 우보지역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의성 비안이나 군위 소보가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선정키로 했다.

의성 비안은 참여율 88.68%(4만2951명), 찬성 90.36%(3만8534표)로 합산결과 89.52%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성 비안과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는 참여율 80.60%(1만7878명), 찬성 25.79%(4436표)이었다.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는 참여율 80.61%(1만7879명), 찬성 76.27%(1만3246표)에 그쳐 합산결과 78.44%로 2순위로 밀렸다. 

하지만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8조 2항)에 '지자체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장관에게 군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한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우며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우보로 유치 신청서를 냈다.

의성군은 투표 다음날인 1월 22일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대해 유치 신청을 국방부에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전부지 선정에서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국방부가 조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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