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기지 장비 반입 과정서 경찰·주민 '충돌'
경북 성주 사드기지 장비 반입 과정서 경찰·주민 '충돌'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5.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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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 등을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 등을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등이 충돌을 빚었다.

29일 경찰과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사드 기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에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이 모여 저지에 나섰다.

군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인력 37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어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 경고 방송을 한 뒤 오전 3시 15분부터 시위 참가자 강제 해산에 나섰다.

주민 등은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등을 외치며 1시간여 동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오전 4시 15분께 경찰이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확보하자 군용 트레일러 6대 등으로 장비를 반입했다. 이번 지상 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장병 복리후생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해서 국방부는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날 기습 반입으로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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