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군공항 선정위 일정 일주일 앞당겨 7월3일 열기로
k2군공항 선정위 일정 일주일 앞당겨 7월3일 열기로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6.15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조속한 결론 의지 반영된 듯...이번주 실무진 회의가 갈림길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지난 9일 경북도청을 방문, 이철우 도지사와 대구군공항 이전지 선정과 관련해 면담을 하고 있다.(출처=영남일보 홈페이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지난 9일 경북도청을 방문, 이철우 도지사와 대구군공항 이전지 선정과 관련해 면담을 하고 있다.(출처=영남일보 홈페이지)

영남일보는 장기 미결정사태에 놓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운명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제 6회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국방부 장관)'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성군 4개 지자체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합의시한이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선정위원회가 열리기전 이들 지자체가 대안을 만들지 못하면 이전부지 선정위는 단독·공동후보지에 대해 모두 '부적격' 또는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새 판을 짜는 수순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가 지자체간 합의가 안될 경우 두 후보지 모두 이전 부지로 확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공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방부는 최근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일을 당초 7월 10일에서 7월 3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이전지 미결정 상황이 5개월째 지속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국방부로 집중되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빨래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4개 지자체가 만나 합의를 저울질할 수 있는 시한은 10일 밖에 남지 않게 됐다. 국방부와 대구시·경북도가 오는 17일부터 실무진 회의를 시작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선정위'에 안건을 상정하는 선정실무위원회(위원장 국방부 차관)가 이달 26일 열리기 때문이다. 이 기간내 합의가 불발되면 지난 4년간 군위·의성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공항이전사업은 모두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실무진회의가 사업의 운명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무진회의에선 국방부·대구시·경북도 3자가 먼저 모여, 협상안을 짠다. 안이 마련되면 군위·의성군을 불러 합의를 시도한다. '실무진 합의 실패=사업 무산'이라는 위기감때문에 여느 때보다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합의용 양보카드와 연관된 △활주로 방향 및 소음권역 범위 △군 장교 영외관사 규모 및 위치 △민항 여객터미널 및 진입로 방향 △선정 탈락지에 대한 공항 배후단지 조성 부문에선 보다 세밀한 정보가 공유될 전망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식 접근'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의 본 취지는 민항 활성화를 통한 대구경북지역 공동번영이지만, 군위·의성은 군공항 이전을 통한 신규 인구유입 (군 장병 및 가족 등 1만명)에 천착했다. 이들에게 민항은 주민설득을 위한 카드정도에 불과했다. 마음이 급한 경북도는 갈등 조정자 역할 대신 도청 소재지(안동·예천)와 가깝고 양 지자체를 아우르는 공동후보지에 관심을 두는 듯한 인상을 줘 협의창구 지속에 어려움이 많았다. 공항이전사업을 기획했고, 실제 신공항을 건설해야 할 대구시는 생각이 너무 많아 정작 목소리를 낼 시점엔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공항관계자는 "사업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행정력 낭비에 따른 해당 4개 지자체장의 책임론 등이 불거져 후폭풍이 거세질 것"이라며 "마지막 실무진회의가 속내를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진실의 방'기능을 해 반드시 합의점이 도출됐으면한다 "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