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탈락…대구가 뿔났다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탈락…대구가 뿔났다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6.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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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반드시 설치돼야 권역 안전 보장" 추가지정 강력 요구
국책사업인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전이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압축된 가운데14일 오후 대구 남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평가위원회 현장평가’가 진행됐다. 이날 대가대병원을 찾은 선정평가위원단이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부지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국책사업인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전이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압축된 가운데14일 오후 대구 남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평가위원회 현장평가’가 진행됐다. 이날 대가대병원을 찾은 선정평가위원단이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부지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경북일보는 정부의 영남권 감염병 전문 병원 선정 대구 탈락에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가세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지역 의료계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한 현장실사도 하기 전에 이미 양산부산대병원의 내정설이 나돌았다며 심히 유감스럽고 참담한 심정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감염병 전문 병원의 추가 지정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시 도민들의 여망을 무시하고 양산부산대병원을 선정한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지역임과 동시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방역 모범도시이며 이 과정에서 대구는 민관협력을 통해 감염병에 대응하는 소중한 경험과 역량을 가지게 된 만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최적지였다”면서 대구 탈락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영남권지역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서는 2개 이상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면서 감염병 전문병원의 추가 지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대구지역 보건의료계도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최종선정되었음을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나타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영남지역의 인구는 1300만 명으로, 530만 명의 충청권과 520만 명의 호남권과 같이 권역별로 1개소의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는 인구구성을 무시한 채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임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지난 6. 14일 현장실사 전 일각에서 우려스럽게 제기됐던 양산부산대병원 내정설을,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250만 대구시민과 대구 보건의료계의 결집된 역량과 경험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우리 대구 의료계는 인구 구성을 고려한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의 추가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추경호 국회의원(달성군)은 “그동안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변변한 특단의 조치도 없었고, 의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도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이에 대구·경북은 근본적인 감염병 대응책 중 하나인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한 헌신적인 의료진의 경험과 우수한 의료인력 및 의료 인프라를 갖춘 대구시가 이번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 탈락함에 따라 대구·경북 시·도민은 심한 좌절감에 빠졌고, TK 홀대와 패싱에 대한 분노가 폭발 직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1만2000여 명의 확진자 중 67%가 대구 경북에 집중돼 있고, 280여 명의 사망자 중 87%가 대구·경북 시 도민임을 상기시켰다.

추 의원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자부심을 되살리고, 특별재난지역으로서 아직까지 그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민의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지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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