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편입'·'호가 2배 뛰었다'…잇따르는 통합신공항 이슈
'군위군 대구편입'·'호가 2배 뛰었다'…잇따르는 통합신공항 이슈
  • 최재용
  • 승인 2020.08.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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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과 관련, 단독후보지를 고수해온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달 30일 군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후보지로 이전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군위군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확정된 후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원사는 후속 절차에 돌입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움직임과 더불어 향후전망, 남은과제 등 후속기사를 심층보도했다.  

 


군위 대구시 편입 초반부터 불 붙나


영남일보는 5일자 1면에 <군위 대구시 편입 초반부터 불 붙나>라는 제목으로 인근 칠곡군 민심과 함께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위해 인센티브로 제시된 대구시 편입 문제를 매끄럽게 풀어내야 통합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또 공항연결철도가 관통하는 칠곡군의 민심에도 주목하면서 칠곡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도 거론했다.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는 오는 14일 열리는 국방부 군공항(K2)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부지로 확정된다. 대구시는 18일쯤 신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33억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군위군은 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직후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위해 제시된 공동합의문 내용 중 대구시 편입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편입 카드'가 막판 군위군의 마음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인 만큼 군위군의 적극적인 행보가 점쳐진다. 군위군은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합의 당시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대구시의원·경북도의원의 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가 삐걱대면 신공항 도로 건설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도로 사업 가운데 동군위IC~공항IC(신설 예정) 구간에 군위관통도로(왕복2차로→4차로·총연장 25㎞) 건설이 검토되는 상황이다.

칠곡군의 민심을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항연결철도(서대구역~신공항~중앙선 의성역·총연장 70㎞)의 예상 경유 노선 중 상당 부분이 칠곡군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칠곡군 일부 주민들이 대구시 편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칠곡군 편입문제는 최근 대구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때 비중있게 다뤄졌다.

김원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도를 보면 군위로 가려면 칠곡을 안 거치고는 못 간다. 군위를 편입시키려면 칠곡도 같이 편입시켜야 되는데 우려스럽다"고 했다. 황순자 시의원도 "군위군만 편입할 순 없지 않느냐. 칠곡군을 같이 편입해야 할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행정구역 조정문제는 통합신공항 사업의 활성화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풀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구의 한 공항 전문가는 "통합신공항 접근성 개선사업 추진 시 행정구역 조정 문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사업 단축을 위해 군위군뿐아니라 칠곡군까지 염두에 두고 대구시 편입 문제를 검토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2020년 8월 5일자 1면
영남일보 2020년 8월 5일자 1면

 


군위·의성, 신공항 확정된 날 호가 '2배' 뛰었다


매일신문은 <군위·의성, 신공항 확정된 날 호가 '2배' 뛰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확정되자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가 급등, 투기 분위기 과열 등 부작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지가변동률은 통합신공항 추진이 본격화한 2017년 3.5~4.5%대로 집계돼 경북 평균인 3% 초반대보다 높았다. 다만 이듬해에는 3% 초반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 중반~4% 초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경북지역 지가변동률이 2.5%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대도시와 수도권이 5%에 육박한 데 비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주민투표가 있었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도 군위 소보면은 지속해서 지가변동률이 하락했다. 의성 비안면 역시 하락 추세를 보이다 5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종합하면 통합신공항 이전지역에서 토지 거래 급증에 따른 이례적인 지가 변동 낌새가 보이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지가변동률이 100%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일쑤인 각종 신도시 조성사업과 달리 군 공항은 기피시설의 하나인 만큼 투기자본이 몰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확정된 이후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군위군과 의성군은 물론 인접한 구미시까지 부동산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 소보면, 의성 비안면 일대 부동산사무실에는 지난 주말 토지 거래를 문의하는 전화와 방문 상담이 잇따랐다.

특히 공항이 들어설 소보면은 시세보다 두 배 가까이 폭등했고, 군위읍 등 소음에서 벗어난 주변 지역의 경우도 개발 기대 심리로 50%가량 값이 오른 상태다. 구미 역시 올해 초부터 산동·해평면 일대 땅값이 뛰기 시작해 산동면 신규 아파트는 1억대 웃돈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일신문 2020년 8월 5일자 1면
매일신문 2020년 8월 5일자 1면

 


대구-신공항 접근성 확보·미주 노선 유치 관건


대구일보도 1면 헤드라인에 <대구-신공항 접근성 확보·미주 노선 유치 관건>을 실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는 접근성 향상, 미주노선 유치, 항공산업 인력 양성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대구와 신공항을 잇는 도로와 철도망 사업에 4조4천억 원을 투입해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통합신공항 접근 개선 교통망은 4차 순환도로망, 조야동~칠곡 동명면 광역도로, 중앙고속도로 확장, 성주~군위 고속도로 등이 있다.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역·동대구역에서 통합신공항을 잇는 철도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심공항 터미널 설치, 대구-신공항 간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접근성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통합신공항이 대구의 북쪽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대구공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던 수성구와 동구 주민들의 접근성을 어떻게 개선하느냐도 관건이다.

지역에서 부유층이 많은 수성구 주민들은 통합신공항으로 접근이 힘들 경우 노선이나 인프라가 풍부한 김해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럽·미주노선 유치에 대해서는 항공 전문가들이 통합신공항에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이 과연 얼마만큼 취항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구·경북에서 취항 기준인 하루 300명 이상 미국이나 유럽 특정도시로 향하는 승객 수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김해공항이 활주로가 확장되고 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항공사들의 유럽, 미주노선이 통합신공항을 외면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더불어 수도권 인력의 경우 통합신공항 근무가 쉽지 않은 점을 들며 통합신공항 운영에 따른 항공산업 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대구일보 2020년 8월 5일자 1면
대구일보 2020년 8월 5일자 1면

 


통합공항 이전사업, 여러 업체서 참여 검토


대구신문은 5일자 1면에 <통합공항 이전사업, 여러 업체서 참여 검토>를 실었다.

신문은 10조원에 이르는 대구군공항 통합이전사업에 어떤 업체가 참여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다수의 건설업체가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했다.

군공항이전사업 관계자는 “관심있는 업체가 다수 있는데 단독으로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1년 뒤 기본계획이 나오고 사업비가 나오면 본격적인 참여업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H는 이미 오래전부터 참여를 검토하고 있고 그밖의 건설업체도 요즘 4대강 같은 대형사업이 없어서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H 고위 관계자는 “8조원의 기부대 양여사업으로 평택 미군부대 이전건설사업을 이미 하고있다. 공항은 안해본 사업이라 여러가지 판단을 해야 되겠지만 정책적 판단으로 참여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국방부, 국토부가 어떻게 사업을 구성할지 지켜보고 판단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H 대구경북본부 지역균형개발부 관계자도 “LH가 어떤 영역의 일을 담당할 수 있을지 참여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민간 참여자의 하나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동후보지에 대한 군공항건설 사업비는 공사기간 8년 동안의 이자를 포함해 8조 8천 800억원, 종전부지의 가치는 9조 2천 700억으로 약 4천억원 상당의 이익이 가능한 것으로 잠정추정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충분한 사업타당성이 있는 만큼 용역이 끝나면 대형건설업체가 본격적으로 대구시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개 회사라도 확실하게 의지가 있다면 한 업체와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종전부지의 가치가 나와있는 만큼 여러 사업자와 접촉해 사업의 방향과 타당성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기부대 양여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이전부지에 신공항을 먼저 짓고 후적지를 개발하는 방식인데 투자비와 개발이익을 비슷하게 맞추고 남는 차익은 군이 가져가게 돼있다. 민간사업자는 대구시가 계획해 둔 K2종전 부지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규모가 10조원에 이르고 10년에 걸친 장기 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LH 등 대형 건설사라고 하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구도시공사 등 대구시·경북도와 연관된 기업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구신문 2020년 8월 5일자 1면
대구신문 2020년 8월 5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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