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1.38명 '전국 최하위'
경북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1.38명 '전국 최하위'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9.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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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반발해 경북대병원 의과대학 교수들이 본관 2층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31일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반발해 경북대병원 의과대학 교수들이 본관 2층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경북지역의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경북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북 24개 시군구 중 5곳의 활동 의사 수가 0명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되면서 지역 의사 양성을 위한 지역 의과대학 설립(경북일보 8월 13일 자 1면, 8월 11일 자 1면, 7월 29일 자 3명 등 보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경북지역 활동 의사 수는 총 3652명으로, 인구 1000명당 평균 활동 의사 수는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평균(2.08명)보다 크게 낮은 수치며, 세종(0.94명)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북지역에서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가 0명대인 곳은 5곳이나 된다. 영양군(0.72명), 군위군(0.73명), 봉화군(0.79명), 칠곡군(0.84명), 고령군(0.92명) 등이다.

경북도 내 24개 시군구 중 안동(2.12명)을 제외한 모든 곳이 전국 평균 의사 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서울 종로구는 1000명당 의사 수가 16.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대구 중구 14.66명, 부산 서구 12.67명 등도 활동 의사 수가 10명을 넘었다. 이어 광주 동구 9.91명, 서울 강남구 9.87명, 서울 중구 6.80명, 대구 남구 6.61명 등도 전국 평균의 3배 이상 의사 수가 많았다.

진료 과목별로 보면, 문경·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 등 11개 시군구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1명도 없었고, 군위·청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영양·고령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1명도 없었다.

특히 봉화에는 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 등 총 26개 과목 중 20개 과목의 전문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92곳(76.8%)이 평균(2.08명)에 미치지 못했고, 1천 명당 활동의사 수가 1명도 채 되지 않는 시·군·구도 45곳(1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에도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진료과목별로 소아청소년과 12곳, 정신건강의학과 29곳, 재활의학과 57곳 등이었다.

이와 관련 최혜영 의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한 지역과 진료과목이 있다는 사실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사제 시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빠져있는 시기에 의료인들의 파업은 자칫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타협해 지역의사제를 비롯한 보건의료 정책들을 시급히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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