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북상에 초긴장…하늘길 닫히고 등산로 폐쇄
‘마이삭’ 북상에 초긴장…하늘길 닫히고 등산로 폐쇄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9.02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한반도에 강풍과 함께 물벼락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대구·경북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일 오전 7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대구·경북의 하늘길이 닫히고 등산로가 폐쇄됐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제주에서 대구를 오가는 대구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30㎞ 부근 해상 북북동진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1일부터 순차적으로 팔공산 6곳과 앞산 11곳, 비슬산 9곳의 등산로를 폐쇄했다.

시는 1일 오후 부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열고 각 구·군과 관련 부서에 ‘마이삭’ 북상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태풍 예비특보 발표에 따른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강풍에 따른 옥외간판, 광고탑, 철탑, 위험담장, 낙하물, 유리창 파손 등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또 침수 예상지역의 원활한 배수를 위한 하수도 덮개 제거와 특히 농촌지역 농작물 및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의 파손에도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오랜 장마와 앞선 태풍 ‘장미’, ‘바비’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재민 발생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고려한 임시주거시설을 준비했다.

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천막 5곳을 철거했으며, 동대구역 워크스루 운영을 중단했다.

2일 오전 7시를 기해 청도와 고령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부터 23개 모든 시·군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될 경북도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일 오전부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과 재해취약지역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지시하고 저수지와 댐 관리에 들어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태풍이 2003년 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힌 ‘매미’와 진로 및 강도가 비슷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되,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