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쓸고 간 대구·경북 태풍 피해 속출
‘하이선’ 쓸고 간 대구·경북 태풍 피해 속출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9.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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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대구 동구 각산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구조대원들이 대구 동구 각산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경북에서도 집이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구 달서구 감산동과 본리동 약 2000가구에 피뢰기 단선에 의한 순간정전이 발생했다.

또 오전 9시 18분께 달성군 가창면 가창댐 인근 도로에서는 시내버스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승객 5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앞서 오전 9시께에는 신천동로 희망교 지하차도에서 승용차가 물에 잠겨 운전자 1명이 구조됐다. 

오전 8시 16분께에는 달성군 현풍읍 지리의 한 도로에서 강풍을 견디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밖에 동구 각산동과 수성구 신매동, 북구 노곡교 인근 신천대로에서도 가로수 쓰러짐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1시 현재 대구에서는 신천동로 전 구간(무태교~상동교)의 양방향과 신천좌안 하상도로 가창교~법왕사(2.3㎞), 두산교~상동교(0.8㎞) 구간, 가창댐입구 삼거리~헐티재(14㎞) 구간이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계곡물이 넘쳐 통행이 금지됐던 옥포삼거리~옥연지 상류 주차장 부근 3㎞ 구간은 청소를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통제가 풀릴 예정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1시 현재 인명구조 1건, 배수지원 6건, 안전조치 43건을 출동했다. 

‘하이선’의 직격탄을 맞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에서도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북을 관통한 지 나흘 만에 또 다시 ‘하이선’이 지나가면서 경북 동해안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경주시 현곡면 나원3리의 주택 10채와 천북면 신당리의 주택 8채가 침수돼 31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청도군 매전면 덕산리와 예천군 호명면 분포리에서도 각각 주택 1채가 침수 또는 누수 피해를 입었다.

또 정오 현재 포항과 경주, 영덕을 비롯해 11개 시·군 86개 지구의 1087가구 1549명의 주민이 산사태와 침수 등의 태풍 피해를 우려해 미리 대피했다.

오전 8시 14분께는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서 승객 39명이 버스 안에 고립됐다가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께에는 경북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태풍의 영향으로 연이어 정지됐다.

정전 사고도 잇따랐다.

11개 시·군 1만 7149곳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시간 현재 9821곳이 복구 중이다.

경북에서는 5개 시·군에서 16곳의 도로가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통제됐던 포항시 죽도동 죽도파출소~필로스호텔 구간은 8시 50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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