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가뭄땐 해평취수장서 취수 않겠다"
권영진 대구시장 "가뭄땐 해평취수장서 취수 않겠다"
  • 최재용
  • 승인 2020.10.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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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평취수장과 낙동강(영남일보 홈페이지)
구미 해평취수장과 낙동강(영남일보 홈페이지)

영남일보는 대구 취수원 다변화 차원에서 진행중인 '구미 해평광역취수장 공동활용 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해평취수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하루 수량을 0~50만t 범위내에서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다. 환경부의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갈수기에도 하루 30만t을 끌어쓸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대구시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해평지역 주민들에겐 연간 100억원 가량의 상생기금 지원 및 1조원 가량의 국책사업 지원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해평 취수장 활용방안과 관련해 현재 환경부·대구시·경북도·구미간에 협의 중인 사안의 초점은 공동사용 수량과 이용, 그리고 그에 합당한 보상 문제"라며 "우선 해평취수장에서 가능한 하루 취수량과 관련해선 가변식 이용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고 밝혔다. 해평취수장을 공동사용하되 0~50만t을 가변적으로 이용하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 용역에서 갈수기에도 해평취수장에서 30만t을 끌어쓰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수량 부족을 우려하는 구미지역 목소리들을 감안해 극심한 가뭄때는 하나도 취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무조건 해평취수장에서 30만t씩 사용하는 것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는 대구 매곡·문산취수장을 폐쇄하지 않고, 고도정수시설을 강화해 계속 활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권시장은 또 "2018년도 발생한 과불화화합물 사태처럼 구미공단발(發) 수질사고가 났을 경우에 한해선, 한시적으로 50만t 전량을 해평취수장에서 취수하면 대구 수돗물 불안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구미경실련에서 제안한 사안이기도 하다. 

인센티브 문제도 접점을 좁혀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해평 취수장을 공동이용시, 해평지역 주민에게 연간 100억원 가량의 상생기금을 지원하고, 1조원 정도 규모의 구미 국책사업 지원 방안을 환경부·경북도와 협의중이다. 상생기금은 대구시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아직 결론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미시민들의 선택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면서도 "이번 만큼은 물이 구미와 대구간 갈등수가 아니라 상생수가 돼야 한다는 각오로 모두 열린 자세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주민공청회, 지자체간 합의를 거쳐 올 연말쯤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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