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 한의 치료
[칼럼]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 한의 치료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1.04.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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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교수
안수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교수
안수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교수

건강한 여성으로 살기 위해서 모든 여성이 거쳐야 하는 3가지 중요한 시기가 있다. 

여성의 몸은 호르몬에 매우 민감하고, 호르몬 분비에 따라 자궁과 난소에서 주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생식기(자궁과 난소)의 변화만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성이 일생에서 겪는 3번의 큰 호르몬 변화는 일시적인 몸의 불균형을 만들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도 하는 만큼 이 시기에 생애주기별 맞춤 한의 치료를 통해 몸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이 겪는 첫 번째 변화는 초경이다.

흔히 사춘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키와 몸무게의 성장에서 생식기능의 성장으로 신체의 중심이 이동하는데, 생식기능이 아직 미성숙한 때이므로 월경 주기가 일시적으로 불규칙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경 시작 1~2년 이후에도 월경이 계속 불규칙하다면, 선천적으로 생식기능이 약하거나, 평소 잘못된 생활 관리로 기혈(氣血)의 불균형이 이미 발생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한의학의 침 치료, 한약 치료를 통해 부진한 생식기능의 성장을 돕고 몸의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생식기능을 완성하고 더 나아가 성인이 된 후에는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함께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변화는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 중 체내의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체형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태아의 건강이 염려돼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점점 심해지는 입덧, 허리 통증, 부종 등으로 힘들어하는 여성이 많다.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한의 치료가 있다. 전문가의 세심한 진료와 처방으로 태아의 안녕과 건강한 임신 유지를 1순위로,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안전한 치료를 시행하고, 엄마의 컨디션을 높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또 출산 이후 빠른 기혈회복을 도와주는 한약으로 여성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함께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겨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폐경(갱년기)이다.

폐경을 맞게 된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초경 때와 마찬가지로 체내에 일시적인 불균형이 발생한다. 

갱년기증후군은 생식기능의 노화, 즉 신허(腎虛)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불면, 우울, 질 건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의 몸 상태, 장부의 에너지와 균형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잘 맞는 맞춤 한의 치료를 통해 기혈(氣血)의 불균형을 개선함으로써 편안한 갱년기, 더 나아가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세 가지 변화의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지에 따라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초경을 시작했거나, 출산을 준비하거나, 폐경기를 맞은 여성은 다른 때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고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평소와는 다른 이상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빠르게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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