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은주 대구시 출산보육과장 “행복 전하는 홍보가 최고”
[인터뷰] 정은주 대구시 출산보육과장 “행복 전하는 홍보가 최고”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1.07.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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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부터 언론브리핑 총괄
정확한 팩트로 대구 방역 평가 달라질 때 보람
정은주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은 “보도기획팀장 시절 작은 내용이지만 시민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홍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정은주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은 “보도기획팀장 시절 작은 내용이지만 시민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홍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민선 7기 취임 3주년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뢰받는 소통행정’을 자주 강조한다.

홍보담당자로서는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에는 언론과의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이 더욱 중요하게 떠올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6월 30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방역 상황을 알렸던 정은주(52)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7월 1일자로 출산보육과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 정은주 전 보도기획팀장에게 대구시 홍보 이야기를 들어봤다.

◆행정기관에서 홍보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변인실은 이름 그대로 대구시의 행정 전반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부서이다. 

그 중에서도 보도기획팀장은 출입 언론사와 기자들과 소통하면서 언론 취재를 지원하는 역할을 총괄한다.

대구시의 정책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함으로써 대구시민들의 삶이 좀 더 편안해지고, 시민 모두가 대구시의 정책을 누리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다양한 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홍보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시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정책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구시 대변인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작은 내용이지만 시민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내용일수록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든 때는 언제였나.
재난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정말 위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 대구에 대한 온갖 억측과 가짜뉴스로 폄훼기사가 도배됐다.

매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대구시민과 국민들에게 정확한 팩트(fact)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대구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달라지는 게 보였을 때 보람을 느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몇 달을 휴일도 없이 매일 출근해서 야근하고, 하루에 100통 이상 언론인들의 전화를 받으면서 일했지만, 언론의 비난은 계속될 때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정확하게 보도해 준 언론사 기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홍보 업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작년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던 전날, 그날 밤을 잊을 수가 없다.

저녁 모임을 마치고 기분 좋게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가는 길에 시청에서 불길한 예감의 전화가 걸려왔다. 

차를 돌려 시청으로 왔고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그날 밤 밤샘근무를 하면
서 시작된 코로나19 브리핑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대구시가 전국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을 때, 나도 모르게 녹취된 내 목소리가 변조돼 ‘대구시 관계자’로 수시로 뉴스에 나왔었다. 

대구시 청사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방송 카메라와 기자들, 심지어 외신 언론까지 대구시청에 몰려왔던, 2020년 최고의 핫 스폿이 대구시청이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친한 기자들도 많을 것 같다.
홍보 분야에서 6년 정도 근무를 하다 보니 많은 기자들을 알게 됐다. 친하게 지내는 기자들에게는 고민 상담도 자주 한다. 

최근에는 보도자료를 보면 내가 기자로 빙의돼 다음 날 어떤 내용의 기사로 나오게 될지 점쳐지는 경우도 있다.(웃음) 

◆대구시 자랑과 소개를 부탁한다.
대구는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대한민국 근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도시이며, 현대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예술도시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 보여준 놀라운 시민의식과 희생정신이 바로 대구를 고고하게 지켜나가는 힘인 것 같다.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지역 언론인,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원 분들은 진정한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이다. 

대구에 대한 애정으로 정책의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대구시가 잘하는 부분 또한 널리 알려줘 대구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내 고향 대구’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정은주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은 
1990년 서구에서 행정9급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올해로 31년차다. 예산·교통·체육·환경 등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세계물포럼지원단 홍보팀에서 처음 홍보 업무와 인연을 맺었고 홍보담당관실 홍보전략팀장을 거쳐 대변인실에서는 3년간 언론 관련 업무를 맡았다. 7월 1일 출산보육과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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