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매일신문 박승혁·배형욱 기자_신문 지역취재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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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2.11.0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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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납품비리 업체 봐주기? 끝까지 판다
매일신문 박승혁·배형욱 기자
매일신문 박승혁·배형욱 기자

3년 전 익명의 제보로 시작된 포스코 납품 비리 사건 취재가 이렇게 끝 모를 줄다리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하는 포스코가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납품받아 현장 안전 설비 보수에 사용한다는 제보는 당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나온 뒤에도 수상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제보들이었습니다. 

경찰의 수사로 모든 비리의 민낯이 밝혀졌음에도 포스코와 저품질 제품을 고가에 납품한 업체의 거래는 끈질기게 이어졌고, 법정에서 포스코 직원과 업체 대표 등이 징역형 또는 벌금형의 선고를 받은 결과에도 거래는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포스코는 자체 규정으로 업체와 계약을 중단해야 할 텐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지난 4월까지 매일신문이 집요하게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결국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던 업체와 포스코의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는 성과는 있었지만, ‘왜’라는 질문을 해소하지 못한 찝찝함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부조리들이 생기지 않도록 근본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도 이번 취재로 더해졌습니다. 

때문에 포스코를 비롯해 지역 사회의 저 아래에서 아직도 벌어지고 있을 부정과 비리에 관심을 갖고 이를 파헤쳐 세상에 꺼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용기 있는 제보자와 취재‧보도에 도움을 준 매일신문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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