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의 포부] 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새 가족의 포부] 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3.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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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직전까지 현장 다니는 기자이고 싶어”
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기자협회보에 실은 글을 적기 위해 노트북에 앉으니 2021년 12월 26일 밤이 떠오릅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해 차가운 공기를 들이키며 다졌던 초심을 되새기게 됩니다.

1년 동안 ‘언제나 현장을 지키는 기자가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여러 취재 현장을 다녔습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선배들과 노트북, 4㎏짜리 카메라 두 대는 늘 제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부산에서 대구·경북으로 취재 현장은 바뀌었지만 기자로서 할 일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건팀 말진으로 울진삼척 산불,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봉화 광산 매몰 221시간 등 대구·경북 곳곳을 뛰어다녔습니다.

그 중 봉화 광산 사고 취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구조 작업의 문제점을 지적해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를 이끌어냈고, 광부들도 극적으로 생환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현장을 지키며 만난 광부 가족들과 광부 동료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은 덕분입니다.

은퇴하기 직전까지 현장을 다니는 기자이고 싶을까란 생각을 스스로 하곤 합니다. 아직까지 제 대답은 ‘YES’ 입니다.

10년, 20년 뒤에도 책상보단 길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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