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배들의 노련미 빛난 ‘YB vs OB 축구대회’
매일신문 선배들의 노련미 빛난 ‘YB vs OB 축구대회’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8.11.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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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0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매일신문 YB vs OB 축구대회' 경기 중 YB팀 구민수(오른쪽) 기자가 공을 몰고 가자 OB팀 이호준 기자가 뒤에서 쫓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매일신문 YB vs OB 축구대회' 경기 중 YB팀 구민수(오른쪽) 기자가 공을 몰고 가자 OB팀 이호준 기자가 뒤에서 쫓고 있다.

“선배! 공 좀 잘 차 봐요~.” 

“아이고~ 헉헉! 몸이 안 따라주네. 좀 봐주면서 살살 하입시더.”

그러나 이는 엄살이었다. 선배들의 노련함은 후배들이 따라오기엔 아직 한참 멀어보였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쏟아진 지난 11월 10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의 한 풋살 경기장에서 매일신문 기자 30여 명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사내 20, 30대 기자 및 사원들의 축구 모임 ‘매일FC’가 40대 이상 선배들과 계급장 떼고 한판 붙어보자며 ‘YB vs OB 친선축구 대회’를 연 것.
 
이날 경기는 10월에 열린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가 태풍으로 인해 실내에서 열리면서, 축구 경기가 취소되자 아쉬움이 컸던 젊은 기자들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지난 6월 출범한 매일FC는 기협 체육대회 우승을 목표로 4개월간 매주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해 레알 마드리드 급으로 폭풍 성장했지만, 이를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YB팀(매일FC)과 OB팀 간 경기는 전반 초반에 터진 OB팀 ‘김천 토네이도’ 임상준 경북부 차장의 그림 같은 첫 골로 금세 달아올랐다. 

예상치 못한 ‘복병’ 임 차장에게 골을 얻어맞아 눈앞이 아득해진 YB팀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 했지만, 이번엔 경북부 최두성 차장에게 다시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다리가 풀려버렸다. 

YB팀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스코어는 1대2. OB팀의 승리.

10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매일신문 YB vs OB 축구대회' 경기 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매일신문 YB vs OB 축구대회' 경기 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망연자실한 YB팀은 한 경기로는 아쉽다, 가위바위보도 참 세판, 2승은 거둬야 ‘진정한 승리’라며 선배들을 살살 꾀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도 YB팀은 3골 넣고 4골을 내줘 체면을 구겼다.

자신만만한 패기로 뭉친 YB에 맞선 OB팀의 노련미는 빛났다. 

고연령자들이 꽤 있어 구급차를 미리 대기시켜야하나 걱정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김교성 경북본사장은 체육부를 오래 담당한 경험을 보여주듯, 50대의 고령(?)에도 호날두와 메시를 뛰어넘는 날렵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호준 경북부장은 볼 트래핑을 하다가 턱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철 같은 체력을 자랑했다. 

머리숱이 적은 권성훈 문화부 차장은 뛸 때마다 머리가 날리면서 얼굴을 가려,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경기를 지켜 본 다수의 기자들은 “과거 기협 축구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매일신문 기자들의 축구 실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내년 대회는 OB팀이 대표로 나가야 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선수들 외에도 20여 명의 신문사 기자들이 찾아 응원전을 벌였고, 김해용 편집국장이 행사를 위해 보쌈과 치킨, 맥주, 음료수 등 풍성한 음식과 함께 격려의 마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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