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영진 기자, “부지런함이 만든 특종”
매일신문 김영진 기자, “부지런함이 만든 특종”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8.12.06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신문 김연진 기자
매일신문 김연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한옥견본주택에 대한 특종은 전적으로 본지 박영채 기자의 부지런함이 만들어 낸 성과다.

신도시 내 구석구석을 돌아본 박 기자가 지난 4월 첫 현장을 확인했고, 이후 본격적인 취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한옥마을 조성은 경북도의 핵심사업이기도 했기 때문에 취재를 시작할 때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한옥마을 조성과정부터 모든 제반사항을 사전 수집했고, 현장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첫 방문에서 확인한 현장은 충격적이었다. 

사업비 17억원이 투입된 한옥견본주택에는 바디로션과 거울, 이불, 주방집기 등 여느 펜션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일반 도민에게는 개방하지 않는 한옥견본주택에 누군가 숙박을 한다는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옥견본주택 인근에는 주택도 없고 외진 곳에 있어 매일 밤마다 확인하기란 어려움이 많았다. 

이때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가스와 전기 계량기를 통해 실제 사용량을 파악하는 일이었다. 실제로 10여 일 만에 전기사용량이 서너 배는 증가했다. 전기 관련 전문가는 일반가정의 한 달 사용량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간 취재 중 또다시 숙박 중인 이들이 포착됐다. 확인도중 절대 사용해선 안 될 경북도 핵심 간부들이 주기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혹시라도 사건이 커질 때 취재진을 보호할 안전장치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숙박한 이들의 차량번호와 인적사항을 꼼꼼히 기록했다.

몇 개월의 인고 끝에 지난 8월 10일 본지 2면에 ‘경북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견본주택에 누군가 숙박을 한다(?)’는 단독 기사를 최초 보도했다.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의 안일한 시설 관리가 자칫 잘못된 선례로 남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잇따른 개선책이 제시됨에 따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