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 소개] 영남일보 교열팀 구지연 기자
[신입회원 소개] 영남일보 교열팀 구지연 기자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8.12.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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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영남일보 구지연 기자
영남일보 구지연 기자

2013년, 영남일보 교열부에 지원했습니다. 지원만 했을 뿐 1차 서류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지식을 기반으로 글을 다루는 것, 저의 성정과 적성에 맞는 일인 것 같다는 어렴풋한 짐작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렴풋해서였을까요. 포기도 빨랐습니다. 

다른 직종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출근길엔 늘 영남일보 앞을 지나가며 제 미련만큼 높은 빌딩을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 

5년을 직장인으로 임하면서, ‘보람‘을 갖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제 상식선에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평생의 숙제가 될 것만 같은 공허함으로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한계에 다다랐고, 그 시기 천운처럼 영남일보 구인소식을 접했습니다. 

삶을 굽이굽이 돌아 운명과 같은 이곳에 정착했다 생각하면 때론 (지나온 시간이)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 자리가 너무나 귀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도 일이지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선배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아이처럼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얻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신입기자에 불과한지라 아직 명확한 방향성과 포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유한 우리말과 글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다양한 지식에 대한 올바른 해석 능력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영남일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신문을 정성스럽게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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