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정론직필(正論直筆)’ 언론인의 지고지순의 목표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정론직필(正論直筆)’ 언론인의 지고지순의 목표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8.12.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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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전 대구MBC 보도국장·전 한국언론재단 이사).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전 대구MBC 보도국장·전 한국언론재단 이사).

먼저 ‘대구경북기자협회보’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축사 원고 부탁을 받고 1990년 5월, 제28대 회장(당시는 지부장 호칭)을 맡았던 22년 전으로 추억의 시계를 되돌려 봤습니다.

나에겐 몇 가지 수식어가 붙습니다. 최초의 경선으로 당선된 기협회장 그리고 최초의 방송기자 출신입니다. 그 전까지는 추대 형식이었고 신문 쪽 몫이었습니다. 

내가 경선으로 당선되면서 선거에 의한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다시 추대제로 하되, 현재의 신문 2, 방송 1의 순번제를 채택했습니다. 당시 회원사는 신문사로는 매일과 영남 두 곳, 방송사는 MBC, KBS, CBS 세 곳 등 모두 다섯 개. 그리고 연합통신과 중앙지가 옵저버로 참여했습니다. 

지금 14개사 회원 600여 명과 비교하면 금석지감(今昔之感)입니다.

첫 방송사 출신 기협회장은 뭔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 심적 부담으로 다가온 게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당시 기협지부의 규약을 개정하고 기자상 수상, 회보 발간을 비롯한 정례사업을 정하는 등 외양부터 갖췄습니다. 

첫 발간된 ‘기자협회보’는 타블로이드 4면, 격월간 발간을 목표로 했습니다. 

원고 청탁과 독촉, 일과 후 인쇄소에서의 밤샘 교정 그리고 배부에 이르기까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간과 손 부족 그리고 회원사 내부 문제를 언급한 사설 문제 등으로 격월간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4~5회 발간에 머물렀습니다.

기자상 수상 제정도 28대 집행부의 공이자 주요사업의 하나입니다. 그 해 연말 대구은행 본점 강당에서 기자협회 송년의 밤을 겸한 첫 ‘기자상 수상’은 회원사 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면서 수상자 개인과 회원사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으로 발전한 시상 소식을 접하면서 후배 언론인들의 왕성한 활동과 사명감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 실천 분위기에 호응해 ‘자정 운동’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촌지 안받기, 출입처 해외시찰 경비 자부담 캠페인 등이 그 것입니다. 이 외에도 언론사 편집권 보호, 기자 권익 옹호에 이르기까지 기자협회 본래 목적에도 관심을 기울인 것은 물론입니다.

‘정론직필(正論直筆)’ 우리 언론인의 지고지순(至高至純)의 목표입니다. 

최근 매체의 다양화와 급격한 증가로 지역 언론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론인의 책무와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대구경북기자협회가 그 방향타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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