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서 열리는 향사와 마을 당제 ‘눈길’
대구 도심서 열리는 향사와 마을 당제 ‘눈길’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2.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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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19일과 20일 전통 제례의식으로 이서공 향사와 범물동 당제 지내
지난해 이서공 향사 모습. 수성구청 제공
지난해 이서공 향사 모습.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은 2019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19일과 20일 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이서공 향사와 범물동 당제를 지낸다.

전통 세시풍속인 이서공 향사는 수성문화원 주최로 수성구 상동 이서공원 이공제비 앞에서 덕수이씨(德水李氏) 종친회원과 초청인사,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적인 제례의식에 따라 지낸다.

신천은 1778년 조선시대 대구판관인 이서공이 홍수 때만 되면 시가지를 덮쳐 피해가 극심한 것을 보고 자신의 재산을 털어 제방을 축조했다. 

주민들은 이 제방을 ‘이공제(李公堤)’라 부르고 이 판관의 치적을 기리기 위해 송덕비 ‘이공제비’를 세웠다. 

이서공 향사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지내왔으며 2000년까지 중구청에서 지내왔다.

이후 신천동로변에 2000년 10월 이서공원을 조성하면서 이공제비를 중구에서 수성구로 이전해 2010년부터 수성문화원에서 봉행하고 있다. 

향사 제주로는 초헌관에 김대권 수성구청장, 아헌관에는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장, 종헌관에는 윤종현 수성문화원장이 맡게 된다. 

또 수성문화원이 주최하는 범물동 당제는 범물동 노인회와 자치위원회의 주관으로 2004년부터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주민 화합과 구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보호수 느티나무 옆에는 효행과 열행을 기리는 밀양 박후성 처 성주배씨지려비가 자리하고 있어 당제와 함께 성주배씨지려비에 대한 향사도 함께 지내오고 있다. 

이 행사는 고유의 전통문화가 점차 잊혀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범물동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시작한 것으로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서공 향사와 범물동 당제는 규모가 소박하면서도 후손들에게 전통문화 재현과 동시에 옛 선현들의 선행과 효행을 되돌아보게 하는 아주 뜻깊은 행사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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