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기자 소개] 영남일보 서민지 기자
[신입기자 소개] 영남일보 서민지 기자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3.19 19: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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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증명되는 날까지 최선을”
영남일보 서민지 기자
영남일보 서민지 기자

영남일보 수습기자가 된 지 이제 4개월 차. 매일 매일이 새롭고 긴장됩니다. 

평소 무심히 지나친 것들에서 의문점을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면 정말로 기자가 된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지만, 정작 저를 ‘영남일보 기자’라 소개하고 기자 명함을 꺼낼 때면 아직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 

요즘은 제가 쓴 기사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느끼고 있습니다. 

“신문에 네 이름 단 기사가 나가면 기분 좋지?”라는 친구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신문에 제 기사가 실리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불과 반 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책임감이 막중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긴장 속에서도 지난 수습 기간 동안 하루하루 쌓인 날들을 돌이켜보면, 4개월 사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지금 제 삶의 모습이 보람차고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또 한편으로 지금은 “어떻게 해야 진짜 기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시점입니다. 

“어떻게 하면 기자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던 전에 비하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입사 후 “왜 기자가 되고 싶었니?”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영남일보 수습기자 최종 면접 당시에는 같은 물음에 대해, “현장이든 사람이든 모두 그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공론화 될 문제지만 가려져 있던 그 이야기를 수면 위로 꺼내는 것,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내가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 다짐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자’라고 적힌 명함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고 제 자신을 ‘기자’라고 떳떳이 소개할 수 있는 날, 그리고 제가 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증명되는 날을 맞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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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2020-03-24 19:37:10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