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쌓이시죠? 주짓수 한 번 배워보시죠
스트레스 쌓이시죠? 주짓수 한 번 배워보시죠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8.05.20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일보 기획취재부 손선우 기자
스트레스 해소하려 시작한 주짓수, 삶의 큰 변화 가져와
이미지 출처=유토이미지.
이미지 출처=유토이미지.

요즘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주짓수(Jiu-Jitsu)라는 브라질 유술인데요. 저는 최근 주짓수에 푹 빠졌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주짓수가 실제로 제 삶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지난해 3월 주짓수를 배운 이후 20년 가까이 피워온 담배를 끊었고, 일주일에 나흘 이상 가졌던 술자리도 많이 줄였습니다. 몸도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어깨는 넓어지고 불룩 튀어나온 배는 조금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나고 있습니다.

아이템 발제부터 취재처와의 입씨름에 마감의 압박까지….

시시각각 쌓이고 누르는 오만가지 스트레스는 영혼을 갉아먹는 것 같았습니다.

짜증나던 순간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하루 종일 불쾌감에 얽매여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많았습니다.

담배를 태워도, 술을 마셔도 풀리지 않던 스트레스는 주짓수를 통해 해소하고 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몇 분 동안 눌리고 내던져지고 또 뒤집히고 넘어지고 나면 기분전환은 물론 피로감도 씻은 듯 사라집니다.

치열하게 맞겨루기를 하지만 끝난 뒤에는 상대방과 친밀감을 느낍니다.

숨이 가빠지고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지쳐도 기분 좋아지고 상쾌해집니다.

헬스처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지루함도 없습니다. 늦은 저녁 한 시간 짬을 내어 운동을 배우는 게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다는 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게 돼 일상생활에서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습니다. 주변에 늘 주짓수를 배운 게 지난해 한해 가장 잘한 일로 꼽습니다.

주짓수는 관절을 꺾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인 탓에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전유물로 알려져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젊은 남자들의 무술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 정보기관 FBI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꼽을 정도로 호신기술로 효과적이라 주짓수를 배우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저처럼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분이 있다면 주짓수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