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CBS 박정노 보도팀장, 포항 지진 관련 연구논문 발표
포항CBS 박정노 보도팀장, 포항 지진 관련 연구논문 발표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6.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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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한 포항CBS 박정노 보도팀장.
포항 지진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한 포항CBS 박정노 보도팀장.

포항CBS 박정노 보도팀장이 오는 8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술대학원 사이언스저널리즘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포항 지진과 관련된 연구논문을 내놨다.

<온라인 언론 보도 및 소셜 미디어의 재난 보도 영향력 차이 연구 –미디어 의존도 조절 효과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석사 논문이다.

이 연구는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 사건을 바탕으로,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의 재난 보도가 피해 지역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 검증을 통해 진행됐다.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의 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이론적 근거를 뒷받침해 가설을 세우고 실험 자극물을 제작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첫째, 포항지진 발생 당시 뉴스검색을 많이 할수록 불안감 경험은 증가했다. 

둘째, 언론사의 지진 예측 보도와 소셜미디어의 지진 예측 보도에 대해 사람들은 언론사 보도물에 대한 사건충격을 더 크게 느꼈다. 

셋째, 보도를 접한 뒤 느낀 사건충격은 개인의 미디어 의존도 성향이 더 클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논문에서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언론의 무분별한 재난 관련 보도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향후 연구에 대한 제언으로 논문을 마무리했다.

중요한 것은 전통적 언론 보도가 소셜미디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 개인에게 정보를 전달할 것인가이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실시간 정서적 반응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유의미한 근거로 참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이때 소셜미디어와 언론사의 상호작용이 국민의 정서적 피해 등 경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한 가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향후 연구를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국민이 직면하게 되는 인지 및 정서적 경험에 대한 미디어의 역할 및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박정노 팀장은 “2년간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포항지진 연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학업의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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