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승화 대구시 물에너지산업과장 
[특별기고] 이승화 대구시 물에너지산업과장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6.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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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물산업의 심장에서, 세계물산업 실리콘밸리로                              
이승화 대구시 물에너지산업과장
이승화 대구시 물에너지산업과장

우리 몸의 70%이상이 물이다. 물은 인권이며 경제이다. 물 없이 우리 삶과 문명을 이야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은 국민이 누려야할 기본 권리이다. 

물이 있어야 농사를 짓고, 공장을 돌리고, 에너지를 얻는 등 물은 인류문명과 늘 함께 해 왔다.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에 대한 아픔을 많이 겪은 도시이다. 대구시민의 젖줄이자 수원인 낙동강이 1991년 페놀 유출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대구시민의 먹는 물을 위협해 왔다. 

그러나 대구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4조 2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처리 기술을 획기적으로 축적해 수달이 서식하는 친환경 강으로 되살아났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6년 UN 산하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 환경상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또한 2015년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물산업 선도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개발에서부터 인·검증, 사업화, 해외진출의 원스톱 지원을 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오는 6월 16일 완공예정으로 본격적인 가동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환경부에서 발표한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는 희망의 아이콘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라는 교훈이 말해주듯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법 제정을 위해 4년에 걸친 인고의 노력 끝에 ‘물산업진흥법’을 통과시켰으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중단 위기 등 많은 걸림돌이 있었으나 모든 행정력과 시민의 힘을 모아 헤쳐 나왔다.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양 날개를 달고 힘차게 날아가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역량강화로 세계수준의 물기술인증원으로 나아가야 된다. 

현재 셀프인증 등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인·검증업무를 신뢰성과 공정성을 갖춘 물기술인증원이 되어야 하며, 물산업과 관련되어 산재된 인·검증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인·검증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미국의 위생재단(NSF)이나 싱가포르의 공공시설청(PUB)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검증기관들과 상호 인증이 가능하도록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인증 교류를 추진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국제기준을 마련하고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대구는 물산업 날갯짓을 힘차게 하려고 한다.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순조롭게 순항해 물산업 날개에 엔진이 돼 더 높이 비상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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