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상훈 의원, "서대구역사 건설과 대구의 발전"
[기고] 김상훈 의원, "서대구역사 건설과 대구의 발전"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7.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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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김상훈 국회의원.

서대구는 지난 1970년대 조성된 섬유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통해 한때 대구 전체를 견인할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영고성쇠(榮枯盛衰)라 했던가. 그 뒤로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며 산업단지들이 노후화되고, 섬유업의 쇠퇴까지 더해지자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은 빠르게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후 발전의 원동력을 잃어버린 서구는 이렇다 할 호재 없이 시들어 가는 도시가 됐다.

그렇게 굳어져버린 낙후된 서구의 이미지가 현재까지 내려져오게 되었다.

과거의 영광을 함께 했던 주민들에게 서구는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었다.

서대구의 재생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된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으리라. 그 후로 주민들의 부름에 응답해 서대구의 부활을 목표로 각계각층의 관심과 노력이 계속돼 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17일,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사 부지에서 서대구 고속철도역 기공식이 개최됐다.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염원이 성대한 신호탄을 시작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은 연면적 7천183㎡에 지상 3층 규모로 옛 서대구 복합화물역 부지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703억 원이며 2021년 완공 예정이다. 개통시 고속열차가 하루 평균 21차례 정차해 동대구역과 대구 관문의 역할을 나란히 하게 된다.

특히 대구 서부의 140만 시민들과 대구 산업단지의 85%가 밀집되어 있는 남서구지역의 기업들이 고속철도의 편의성을 크게 누리게 된다.

이러한 이점들을 차치하고 서대구 역사는 건립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역사를 중심으로 서대구 일대의 역세권 개발과 대구 서부권 교통허브구축, 산업단지 재조성 등 서대구 재생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은 역사부지 내 복합환승센터 설립, 서대구역 주변 지역 개발, 하·폐수처리장의 통합지하화 및 후적지에 대한 상부 개발, 환승교통체계 구축,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신규도로 개설 등 수많은 사업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서대구역은 다양한 철도노선 수용을 대비해 설계됐다.

우선 금년 1월 예타 면제 확정으로 앞으로 국비 총 1조원 규모의 대구산업선철도가 들어서게 된다.

이후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공항철도, 경부고속선 등 핵심 철도사업들이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장래에 무려 5개의 철도노선이 통과하는 대구 서남부권 교통 허브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유동인구의 증가, 상권 활성화 등 여러 긍정적인 파급효과들 또한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물론 이어지는 호재에도 걱정은 있다. 개발 사업들이 속빈 강정이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서대구 재생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내실 있는 기업 유치 등의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대구의 노후지역으로 대표되던 서대구에 재생의 바람이 다시금 솔솔 불어오고 있다.

불어오는 개발훈풍에 역세권개발, 교통허브라는 닻을 달고 서구는 새로운 행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기대한 만큼의 청사진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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