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바생만 늘어난 대구, 일자리 질 악화"
매일신문 "알바생만 늘어난 대구, 일자리 질 악화"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8.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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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주 36시간 미만 파트타임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주 36시간 이상 풀타임 취업자가 줄어든 대구 일자리의 질 악화를 지적했다. 출처=매일신문 홈페이지

매일신문이 대구에서 주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파트타임 취업자 수가 1년 새 크게 늘어난 반면,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 일자리 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신문은 8월 16일 자 1면에 <대구 ‘알바생’만 늘었다 일자리 질 급격히 악화>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대구의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25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21만8천명) 대비 16.7% 늘었다.

같은 기간 주 36시간 이상 일한 취업자는 95만3천명으로 1년 새 6.2% 감소했다.

파트타임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사이 정작 풀타임 취업자가 준 것이다.

대구의 경우 전국과 비교할 때 근로시간 단기화 경향이 유독 심했다.

지난달 대구의 파트타임 취업자 증가 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컸고, 풀타임 취업자는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16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고 그 이상 일한 취업자 수는 2천177만2천명으로 1.1% 감소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구 제조업계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질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근로자 소득을 늘리려던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전장설비 생산업체인 A사 관계자는 "전국 취업자가 늘었다고 하지만 단기간 고용인원 증가 때문이지 주 36시간 이상의 제대로 된 일자리는 줄었다.

기업들은 자동화기계를 도입하고 직원 근로시간을 쪼개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고 탄력근로제를 확대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경우 자영업자를 포함한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매일신문은 올해 초부터 주휴수당 지급이 의무화되면서 지급 조건인 주 15시간 미만으로 아르바이트생을 쓰려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단시간 근로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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