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위험한 관행이 결국 사고로
대구 이월드, 위험한 관행이 결국 사고로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8.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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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월드에서 근무하던 20대 알바생이 위험한 근무행태로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대구일보 홈페이지

지난 16일 대구 이월드에서 발생한 근무자 다리절단 사고가 안전 불감증이 낳은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발하는 놀이기구에 뛰어내리는 근무자들의 위험한 관행이 수년째 이어져왔고, 놀이공원 측은 이를 알고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

대구일보,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은 8월 19일 자 1면에 해당소식을 보도했다.

각 언론사 기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열차형 놀이기구 ‘허리케인’ 안전요원 A(24)씨의 다리가 놀이기구 선로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절단된 다리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절단면이 오염되는 등 심각한 훼손으로 접합수술에 실패했다.

사고 당시 A씨는 탑승자들의 안전벨트 여부를 확인하고 열차 맨 뒤 칸에 매달려 있다가 탑승 지점으로 뛰어 내리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첫 칸부터 맨 뒤 칸까지 탑승자의 안전벨트 여부를 확인한 A씨가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탑승지점으로 도착하기 위한 일종의 ‘요령’이었던 셈이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B(25)씨가 경찰 측에 “열차 맨 뒤칸에 매달려서 탑승지점으로 오는 것은 오랫동안 관행처럼 해왔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A씨처럼 안전요원이 열차 맨 뒤칸에 매달린 채 탑승지점으로 점프하는 위험한 행동은 수년째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이월드에서 근무했던 D(32)씨는 “열차류 종류의 직원들 대부분은 별다른 생각이 없이 해왔던 행동”이라며 “사고소식을 접하자마자 어떻게 하다가 다쳤는지 바로 직감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월드 측의 자체 관련 안전 매뉴얼과 관광진흥법상 안전관리자 배치 등의 관련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또 이월드가 안전 관리상 주의 의무 위반 등의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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