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대구~일본 하늘길 대폭 감소
영남일보, 대구~일본 하늘길 대폭 감소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9.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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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9월부터 대구~일본노선 수가 대폭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출처=유토이미지

영남일보가 9월부터 대구~일본노선 수가 대폭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영남일보는 9월 2일 자 1면에 <대구~日 하늘길, 12 →4개로 쪼그라든다>란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한·일관계가 끝모를 격랑에 휩싸이면서 대구공항을 통해 일본을 여행하려는 지역민 수요가 크게 줄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다퉈 일본노선 운항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자연히 특수를 누려야 할 추석연휴(12~15일) 일본 항공편 예약률도 20~40%대로 고꾸라졌다.

1일 대구시와 LCC업계에 확인한 결과, 대구공항에서 가장 많은 6개 일본노선을 운항하던 티웨이항공은 최근 삿포로·오키나와·구마모토 노선에 대해 운휴(運休)에 들어갔다.영남일보는 오는 16일부터는 후쿠오카 노선도 운항이 중단된다고 전했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나리타(도쿄)와 오사카 노선만 남게 된다.

당초 오사카 노선도 운항 중단을 고려했지만 그나마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 계속 유지키로 했다.

에어부산은 1일부터 전체 5개 일본노선 중 후쿠오카를 제외한 오사카·삿포로·나리타·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감편하기로 했던 오사카 노선의 경우 고심 끝에 운항을 아예 중단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유일한 일본노선인 대구~나리타 노선을 계속 운항키로 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차고 넘쳤던 대구공항의 일본노선 수가 항공사별 1~2개 노선만 남는 이례적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LCC 한 관계자는 “9~10월 신규 예약상황을 지켜본 결과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 배제를 철회해도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국내 여론이 높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했다.

운항이 중단되는 노선의 유효기간은 하계 항공스케줄이 끝나는 10월26일까지다.

동계 운항스케줄이 마련되면 재운항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LCC들은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고, 국내 경기침체로 여행수요도 급감해 일본노선 재운항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추석연휴 일본 항공편 좌석예약률 사정은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 후쿠오카 노선만 운항하는 에어부산은 예약률이 45%(지난해 추석연휴 90%초반)에 그쳤다.

나리타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도 좌석예약률이 40%에 머물렀다. 여러개 노선을 띄우는 티웨이항공은 노선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예약률이 20~30%대에 그치고 있다.

연휴가 임박해도 예약률이 높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LCC업계는 입을 모았다.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 노선은 2015년부터 지역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공항 활성화에도 일등 공신이었다. 이에 LCC업계는 너도나도 항공기를 추가 배치하며 일본노선 신·증설에 나섰지만 지금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그간 내재돼 있던 일본노선 과다 공급에 따른 항공업계 수익성 악화문제는 경기침체 심화로 여행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표면화됐다.

여기에 올해는 한일관계 악화라는 대형 돌발변수까지 발생하자 항공업계는 ‘탈 일본노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관광 일변도였던 일본 노선은 앞으로 출장용 등 비즈니스 노선으로 바뀔 것 같다”면서 “LCC업계는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대체노선으로 확보하려고 몸부림치지만, 해당 지역 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얼마나 확보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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