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에어부산, 대구공항 버리고 인천공항으로"
대구일보 "에어부산, 대구공항 버리고 인천공항으로"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09.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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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대부분을 빼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투입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대구일보 홈페이지

대구일보가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대부분을 빼고 있는 에어부산(본보 10일 1면)이 대구공항에 뺀 여객기를 인천국제공항으로 투입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구일보는 9월 16일 자 1면에 <단물빠진 대구공항 버리고 인천공항 진출한 에어부산>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운항해 온 대구공항 정기 노선은 모두 10개로 국제선 9개와 국내선(제주) 1개였다. 김포 노선은 정규노선으로 운항하다 비정규로 바꿨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 5개 노선 중 후쿠오카 노선을 제외한 4개 노선을 이미 철수했으며, 중국과 동남아 4개 노선 중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뺀 나머지 3개 노선도 10월27일부터 철수한다.

이에 따라 10개였던 에어부산의 대구공항 정기노선은 3개로 줄어들게 됐다.

이는 숙원사업이던 인천공항 진출에 성공한 에어부산이 김해공항과 가까운 대구공항에 국제노선을 유지하기보다 인천공항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얄팍한 경제논리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더 큰 문제는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취항 노선의 적자를 보전한 대구시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

에어부산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선전(주 6회), △인천∼청두(주 3회), △인천∼닝보(주 3회) 등 인천∼중국 간 3개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에서 운행하던 여객기 3대 중 2대를 철수해 인천공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 노선을 확보하지 못한 에어부산이 인천공항 진출에 성공하자 그동안 성장의 교두보였던 대구공항을 배신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이 대구공항에서 단독 취항하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중국 싼야 노선을 이용하려면 김해공항까지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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