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영남일보가 돼지열병 의심농장 차량이 경북을 다녀간 사실을 보도하면서 ASF 확산을 우려했다.
영남일보는 9월 18일 자 1면에 이 같은 내용을 기사를 실었다.
영남일보는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의 ASF 양성 확진 판정 이후 경북도가 유입차단에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연천군의 한 농장을 출입한 2대의 차량이 최근 경북의 3개 농장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ASF의 경북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전남 영광의 한 양돈농장 화물차량이 연천군의 A농장과 칠곡군 B농장을 잇따라 방문해 각각 자돈(仔豚)을 공급했다.
또 연천군 A농장을 방문한 승용차 1대가 지난달 28일 예천군과 김천시의 양돈농장을 각각 다녀갔다.
통상 ASF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15일 이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천의 농가가 감염됐다면 칠곡의 양돈농가 역시 발병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영남일보는 경북도가 연천 A농장을 다녀간 차량이 출입한 경북지역 3개 농장에 대해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유입차단을 위해 총 132명(2인 3개 조 편성)을 투입해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또 차량 90대를 동원해 양돈농가와 주요 도로에 공동 방제단을 배치했다. 경북 양돈농가 743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로 예찰을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상황에 들어갔다.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축방역대책본부(상황실)도 구성했다.
영남일보는 또 패닉상태에 빠져 있는 지역 양돈농가의 반응을 전했다.
ASF는 백신·치료제가 없고 폐사율이 100%에 이르러 양돈농가에 치명적이다. 앞으로 일주일이 ASF 확산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