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문화관광사업 결과물 흉물로 방치
매일신문, 영주 문화관광사업 결과물 흉물로 방치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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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경북 영주시 풍기역 객차가 4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다. 출처=매일신문 홈페이지 

매일신문이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문화관광사업 결과물이 수년째 경북 영주 도심에 흉물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신문은 10월 31일 자 1면에 <‘일단 하고 보자’식 영주 문화관광사업>이란 기사를 실어 제대로 된 수요 예측이나 관련 법률 검토 없이 추진한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비판을 제기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와 코레일 경북본부는 지난 2012년 1월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풍기인삼시장과 풍기중앙시장, 풍기역 등지에 홍보센터와 문화광장, 홍보조형물, 객차 휴게실, 고객 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문제는 이 중 6억7천억원을 투입해 풍기역 내에 조성한 학생 체험학습용 객차(선비객차) 등이 관리 부실로 수년째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한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6년까지 거의 5년 동안 이곳을 이용한 관광객은 1천800명에 불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토부의 안전 문제 제기로 이곳 운영마저 중단됐다.

국토부는 2016년 7월 풍기역에 설치된 시설물을 점검 후 화재 등 안전 및 용도 적법성 등을 이유로 운영 전면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후 풍기역 안에 설치된 선비객차(숙박 체험용 게스트하우스) 2량과 증기기관차 1량, 쉼터 등 시설물은 지금까지 4년째 전혀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

객차의 경우 페이트가 벗겨지고 녹이 쓰는 등 지저분하다 못해 흉물스럽기까지 한 상태다.

주민 A(56·영주시 휴천동) 씨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관광체험용 시설을 4년째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수 가 없다. 객차를 수리해서 제대로 사용하든지 다른 장소로 옮기든지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운영 중단 이후 관리를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객차를 처분하기 위해 영주시와 협의 중이다. 다만 영주시 측의 답변이 늦어져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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