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매일신문 배형욱 기자_신문지역취재부문 우수
[수상 소감]매일신문 배형욱 기자_신문지역취재부문 우수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4.03.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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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의 기자상 '포항개인택시조합 보조금 사기 사건' 보도
매일신문 배형욱 기자
매일신문 배형욱 기자

기자의 영예인 기자상을 홀로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취재에 매 달리는 동안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여러 기자의 역할을 선후배들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기사는 세상에 나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취재와 기사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꼼꼼하게 읽어봐 주는 데스크를 비롯해 신문사의 모든 이들의 정성이 더해져 기사 하나하나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상소감을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게 돼 마음의 부담은 조금 덜 것 같습니다.

기자상의 영광을 제보자에게도 돌립니다.

기자가 어떤 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쓰기 위해선 누군가로부터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보자가 제가 받은 기자상의 지분을 가장 많이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항개인택시조합 보조금 사기 사건을 취재할 당시 개인택시 간부들은 보조금=눈먼 돈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포항시 담당 직원은 주고받는 서류로 금액만 확인할 뿐 제대로 된 검토도 없었습니다. 이면계약이 있다는 제보자의 민원도 무시한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보조금을 눈먼 돈이 아닌 혈세라고 주장하며 바로잡아야 한다는 제보자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보조금 사기사건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제보자를 소중하게 여기고 작은 제보에도 귀 기울여 소홀하게 지나치는 사건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동료 기자들에게도 더욱 보탬이 되는 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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