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매일신문 박승혁, 신동우, 배형욱_신문지역취재부문
[수상 소감]매일신문 박승혁, 신동우, 배형욱_신문지역취재부문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4.03.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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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달의 기자상 '언룸 세입자들 하마터면 큰일 날 뻔…임대 사기 고발 보도로 범행 드러나' 연속 보도

매일신문 박승혁, 신동우, 배형욱 기자
매일신문 신동우, 배형욱, 박승혁 기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건은 사건일까 아닐까.’ 취재를 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한 부분입니다.

사건을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사무실 용도의 건물을 원룸이라고 속여 세입자를 받았습니다. 주거 용도 건물이면 건물에 금전적 문제가 생겼을 때 세입자가 보호받을 장치가 있지만 사무실 용도면 말이 달라집니다.

건축주는 주거용 건물이었다면 확보해야 했을 주차장까지도 모두 쪼개 임대했습니다.

건축주는 이 건물의 효율성을 홍보하며 다른 사람에게 팔았을 겁니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건물을 더 많이 지으며 돈을 불렸습니다. 이런 기형적인 원룸이 포항에 수채가 무더기로 들어설 동안 건축주, 공인중개사 등 관련자들 빼곤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자신이 매입한 건물에 이상함을 느낀 누군가가 이 사실을 제보했고, 그제야 취재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없지 않으냐.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은 저들의 논리였습니다. 우리는 이 건물의 문제를 지금 바로잡아나가지 않으면 언젠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했고 기사로 사회에 고발했습니다.

경찰도 수사초기 이 부분에 고민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경찰도 결국은 관련자들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약자의 것을 강탈하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입니다. 건축주가 세입자를 속여 저지른 사기 또한 이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문제들이 지역을 좀먹지 않도록 더욱 감시하고,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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