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경북·대구 대진표 윤곽 나왔다
4·15 총선 경북·대구 대진표 윤곽 나왔다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3.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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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갑 김부겸-주호영 '현역 빅매치' 성사
구미을 등 격전지 정권심판 vs 야당심판 혈전 예고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출처=경북일보 홈페이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출처=경북일보 홈페이지)

경북일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해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북·대구지역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구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서구와 대구북구갑 선거구를 제외한 23개 선거구에서 일찌감치 공천을 마무리하고 총선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지난 6일과 7일 경북·대구지역 25개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통합당은 경북·대구지역 15개 선거구는 단수추천으로, 10개 선거구는 경선 지역으로 확정해 다음 주중 경선일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수성갑과 북구을, 경북 포항남·울릉과 구미시을, 고령성주칠곡 선거구가 이번 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현역인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미래통합당이 실지 회복을 위해 꺼낸 주호영 국회의원이 맞붙는 대구수성갑은 그야말로 뜨거운 용광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2000년 제 16대 총선 당시 경기도 군포시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해 내리 3번을 당선되며 중진반열에 올랐으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수성갑으로 옮겨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와 맞붙었으나 고배를 들었다.

이후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야심차게 내놓은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TK지역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자치부 장관을 맡으면서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21대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는 주호영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김부겸 의원에게 내줬던 실지를 되찾기 위한 ‘자객공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장의 카드다.

통합당으로서는 지난 2004년 대구수성을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4선 중진 반열에 오른 주호영 의원이야말로 더불어 민주당 거물인 김부겸 의원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판단이 섰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지난 6일 공천결과에 발표에서 “대구 수성갑을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으로 봤기 때문에 주호영 의원을 내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의 또 다른 여야 접전지역으로 예상되는 북구을 역시 통합당이 더불어 민주당 홍의락 의원을 잡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통합당은 이 선거구에 공천신청을 낸 서상기·주성영 전 국회의원을 배제하고 권오성 변호사·김승수 전 대구시행정부지사·이달희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경선 후보로 내세웠다.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지만 통합당은 기존 정치권력 보다는 새로운 물갈이라는 카드로 잃었던 민심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사상 첫 경북지역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구미시 갑·을 지역과 고령성주칠곡, 포항남울릉 및 포항시 북구가 관심지역이다.

민주당은 구미갑에 김철호 전 형곡마을금고이사장을, 구미을에 현역인 김현권 국회의원(비례)을 일찌감치 투입시켜 바람몰이에 나선 터다.

특히 김현권 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길 만큼 민주당이 경북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사다.

통합당 역시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구미를 대표하는 대학인 김영식 전 금오공대총장을 필살기로 내세웠다.

김현권 의원이 현역이기는 하지만 비례대표여서 지역구 신인이라는 측면에서는 김영식 전 총장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구미는 그동안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지역이어서 보수의 아성으로 꼽혀왔었으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이 탄생,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교두보를 확보할 것인 지, 통합당이 보수의 아성을 지켜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군 지역으로만 구성된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도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고령·성주·칠곡은 새누리당 출신인 이완영 전 국회의원의 유고로 그동안 공백으로 있었던 데다 구미시와 인접한 석적읍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세력이 만만찮은 지역이다.

특히 민주당 장세호 후보는 지난 2010년 칠곡군수로 당선돼 1년 간 직을 수행하는 등 오랜 세월 칠곡지역에 탄탄한 지지세력을 구축해 왔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은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보를 경선 후보로 결정, 장세호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를 찾는다.

김 전 군수는 성주지역 지지도가 높지만 인접한 고령군과 합쳐도 인구가 7만5000명선에 불과해 칠곡군(11만6000명)의 65% 밖에 되지 않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정희용 전 특보는 칠곡군 출신이지만 왜관중 졸업 이후 일찌감치 주진우·나경원·송언석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제특보 등으로 활약해 장세호 전 군수같은 연고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이들 외에 포항남·울릉 및 포항북 선거구도 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경북 중에서도 가장 보수성향이 강한 선거구지만 포항남·울릉 선거구는 현역인 박명재 국회의원 대신 신인인 김병욱·문충도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순견 전 경북도경제부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 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양자 구도에서는 민주당 승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나설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허대만 민주당 후보는 “통합당의 경선 발표 이후 나머지 예비 후보들의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따라 남·울릉 선거구 판도가 완전히 달라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항북 역시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역인 김정재 의원과 신인인 강훈 예비후보간 경선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북·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는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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