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매일신문 1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4.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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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26일 오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제공.
매일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26일 오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제공.

매일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26일 오전 11시 30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연일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보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미세먼지는 일회성 보도가 아닌 저감정책 등 지역 중심으로 심층보도를 주문했다. 또 날로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 3·1운동 100주년 행사, 도시텃밭 시리즈, 대구FC 돌풍, 보(洑) 해체의 부당성 등 보도에 대해서도 찬사와 지적이 나왔다.

▶이용두 위원장=2월 20일자 '법정으로 가는 학교폭력'은 3개 면에 걸쳐 심각한 학교폭력 상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심어준 좋은 기사다. 가해 학생과 부모에 대한 반성 교육, 범죄에 상응한 대가를 받아야 함이 당연하다는 논리, 성장하는 과정의 학생이므로 화해의 노력 필요성을 강조해 사회적 선도 역할을 했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를 소개해서 교육적 효과를 더욱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민들은 지역경제가 갈수록 어렵다고 한다. 언론이 대구경북을 이끄는 경제 요소를 분석하고 분야별 진단, 대책 등 심층 연중 기획보도도 했으면 한다.

▶배병일 위원=지역신문 정체성에 맞게 지역뉴스를 1면 톱뉴스나 메인뉴스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적 뉴스는 2면 뒤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에 용어의 정확성도 요구된다. 3월 21일자 1면 제목 '지진촉발 지열발전, 국가 책임·보상 촉발' 에서 보상은 잘못된 용어다. 국가가 위법한 권리행사로 인해 생긴 피해이므로 배상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3월 6일자 '울릉 빼고 다덮힌 초미세먼지', 3월 7일자 '미세먼지만큼 답답한 대구시 저감책' 등 톱기사는 아주 훌륭한 추적 보도다. 김해공항 확장, 가덕도공항 건설 등 신공항 문제도 연속 1면 톱기사로 보도해 좋았다.

▶박경수 위원=3월 4일 8면 '의성 쓰레기 산' 기사는 한국이 세계 최대 플라스틱 소비국이라는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현실, 피해사례, 획기적 감축방안 등 제시가 부족한 게 아쉽다.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한 기사는 있지만 소극적 보도에 그치고 있다. 오염원인, 대기질 변화 추이, 저감대책 등 지역 주민과 관계 없는 중앙부처, 청와대 보도자료를 인용한 듯하다. 대학 교수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제시하는 심층적 보도가 마땅하다. 지역 쓰레기 소각 시설, 염색단지 등 대규모 배출시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정중규 위원=3월 4일자 매일칼럼 '보(洑)를 다 허물고 나면 속이 후련할까'는 시의적절했을 뿐 아니라 보 해체의 부당성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내용도 물 빠진 강의 을씨년스런 모습들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생태계 파괴는 물론 용수부족에 따른 지자체 및 농민의 아우성이 귀에 쟁쟁한 듯 서술하고 있다. 이 보도로 자유한국당에서 '보 해체 저지위원회'를 구성해 정당 차원에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부에서도 '무리한 보 해체를 하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이끌어내게 했다. 3월 13일자 1면 '당신의 손에 달린 조합의 운명' 제목은 사실적 표현이 좀 결여돼 아쉬웠다.

▶홍원표 위원=전국을 뒤흔든 미세먼지가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수명까지도 단축시킨다고 한다. 그동안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적었지만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 탓에 매스컴에서 관심을 가진 것은 다행스럽다. 3월 13일자 사설을 통해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발전을 줄이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촉구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좋았다. 하지만 취약계층인 어린이, 노인, 임산부의 노출에 따른 심각성은 보도되지 않았다. 저감조치가 발령될 때만 반짝 보도할 것이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학계와 함께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

▶조충제 위원=3월 22일자 13면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라는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기사 중에 도시텃밭을 막는 요인으로 도시농부의 인식 부족과 현행 건축법, 행정관청의 인적 구성 등 문제에 대해 잘 지적해주고 있다. 대구 서구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행전기관에 농업전문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다. 농업을 지도 관리할 공무원이 없다면 도심재생 사업을 하려다 자칫 텃밭으로 인한 도심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시재상사업에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의 진행과정, 평가에 대해 지속적 보도를 바란다.

▶강정영 위원=3월 20일자 데스크칼럼 '디팍, 대팍, 대파'에 공감이 간다. 대구FC의 새전용구장이 ACL경기 때 외부 구장 이름에 천을 덮어야하는 현실이 슬프다. 돈 없는 시민구단이 돈 가진 기업의 힘에 밀린 것이다. 대구라는 대의를 위해 기업이 조금 양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대구FC가 돌풍을 일으켜 대구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대구FC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심층 분석한 시리즈를 했으면 좋겠다. 또 새구장 광고 마케팅 활성화, 근대골목 투어 연계, 엔젤클럽·엔시오 활약 등 보도를 통해 대구FC가 진정한 자립구단으로 거듭나게 여론을 형성해주기를 바란다.

▶이찬숙 위원=3월 5일자 '3·1운동 100주년 다시 일어서는 대구경북'은 대구지역 만세운동이 벌어진 장소에 대한 심층취재로 독립운동의 현장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3월 8일 일어난 만세운동 당시 상황을 이동 장소별로 생생하게 기록한 지면 구성이 돋보였다. 또 만세운동 100년 전 장소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함께 게시해 서로 비교할 수 있는 독자들의 시각적 관심을 향상시켰다. 현재 명소들에 대한 추가적인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3월 24일자 대구평생학습진흥원 공식 출범 기사는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어 좋았다.

▶이원호 위원=매일신문 기사를 매일 보도하는 매일TV '미녀와 야수'는 날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르포 형태의 현장출동이 15만회, 특정 정치인 출연 편에선 5만회 등 어느정도 조회수가 나오는 것 같다. 조회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무엇보다 썸네일과 주제를 보고 컨텐츠를 소비하는 온라인 상의 소비형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동영상은 이슈에 맞춰 3~5분짜리가 적당하다. 각각의 이슈에 따라 여러편의 동영상 제작도 필요하고 이슈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되 전국적 주제로 넓혀 다룬다면 독자 확보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김해용 편집국장=오늘 독자위원 회의에서 지면을 날카롭게 지적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신문 환경 속에서도 지역민을 위해 양질의 신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이 절대 부족해 한계가 있다. 아마 3·1운동 100주년 관련 보도는 전국 신문 중에 가장 많이 보도했다고 자부한다. 3월 1일자 신문은 획기적으로 편집했다. 1면에 3·1운동 기사를 싣고 맨 뒷면도 광고를 없애고 3·1운동 기사로 채워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위원들이 비판한 미세먼지 문제, 시민구단 대구FC 활성화, 지역경제 대책 등 심층보도를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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