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주말 유흥가 북적
이래도 되나…주말 유흥가 북적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0.04.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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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풀린 20대 젊은층
동성로 일대 주점 몰려
삼삼오오 거리 배회도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지난 10일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의 38℃ 이상 발열 시 출입을 금지한 한 술집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구신문 제공.
지난 10일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의 38℃ 이상 발열 시 출입을 금지한 한 술집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구신문 제공.

대구신문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했지만 클럽, 술집 등 유흥업소가 모여 있는 대구 지역 유흥가는 지난 주말에도 시민들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명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던 지난 10일 오후 9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는 지인과 함께 주점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로 붐볐다. 이곳은 평소 20대 위주의 젊은 사람들이 클럽 등 유흥업소를 즐기기 위해 늦은 시각에 자주 찾는 곳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인근 주점들은 고객들이 많이 들어찼고, 2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밤거리를 돌아다녀 사회적 거리두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주점은 50석이 넘는 테이블이 앳된 얼굴의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들어갔다가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착용하지 않았다. 

자리가 부족해 손님들이 문 앞에서 앉아 대기했으며 가게 앞에는 3~4명씩 모여서 담배를 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일행과 함께 술집을 찾은 대학생 A(22) 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왔다”며 “마스크도 잘 쓰고 다들 면역력도 좋고 건강해서 코로나19에 걸릴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골목 일대의 술집들은 나름의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출입구에 발열 체크 직원이 대기해 체온이 38℃ 이상인 고객은 출입을 금지하기도 하고, 일부 가게는 문에 ‘안전하게 소독방역을 수시로 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기도 했다. 

다른 일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시간을 조정하거나 자체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 서양식 주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메뉴를 임시로 30~40% 할인 판매했다.

한 주점 관계자는 “들어올 때 손 소독을 하거나 열을 재는 등 안전 조치를 하지만 매출 타격 때문에 술을 마시러 오는 손님들을 막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클럽, 유흥주점(룸쌀롱) 등은 최근 서울에서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나와 집단 감염 위험지로 부상해 정부의 영업 중단 권고가 강화되면서 대부분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영업 일시 중단했다. 

이날 취재진이 일대의 해당 시설 10곳을 둘러보니 8곳이 문을 닫고, 2곳만 열어놓은 상태였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11일 해당 점포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휴업률이 9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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