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대구일보 김지혜 기자_신문취재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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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4.02.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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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프로그램 고발' 연속 보도
대구일보 김지혜 기자
대구일보 김지혜 기자

취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현지 교민의 제보로 시작됐다.

교민은 한국에서 온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전공과 무관한 카페나 식당에서 인턴십 활동을 하고, 임금 체불 문제로까지 이어진 것이 안타까워 제보하게 됐다고 했다. 급기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현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가 시작되자 대구시교육청은 쉬쉬하기 바빴다. 인솔 교사들은 베껴 쓴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대구시교육청은 이마저도 알지 못했다.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하고 예산이 취지와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살피는 일은 사업을 주관하는 대구시교육청의 의무다. 하지만 소홀했고, 태무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기사를 계기로 올해 직업계고 글로벌 프로그램 계획 수립에 앞서 3월에 성과보고회를 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전공-기업 매칭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인솔 교사들이 형식적으로 올린 보고서도 다시 제출토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수년째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저 잘 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만 알려왔었다. 현지 교민의 제보가 아니었다면 ‘누구나 그저 잘 되고 있다’ 여기며 문제는 반복됐을지 모른다.

기사를 통해 대구시교육청이 해당 사업 전반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학생 교육을 위한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세심하게 신경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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