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일신문 60기 수습기자 김지효입니다.
졸업과 취업 축하를 동시에 받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회 경험도 적고, 그런 만큼 서툴러 그동안 언제 1인분의 구실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상반기에 갑작스레 뜬 채용형 인턴 공고에 지원했고, 다행스럽게도 붙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사회인의 범주 안에 드디어 발을 딛게 된 겁니다.
꿈에 그려왔던 기자라는 직업을 실제로 가지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겪어 봤던 장면들도 새롭게 다가오곤 합니다. 현장에 나가 만나게 되는 ‘귀인’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처럼요.
약 2주간 매일신문 인턴기자로서 대학병원과 시장 등을 방문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시 그곳에서도 귀인들을 만났습니다. 인생 첫 병원 취재에 건물 곳곳을 돌아다니며 삽질을 하는 제게, 어디 가서 인터뷰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 주신 시민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 덕에 힌트를 얻어 좋은 멘트를 여러 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 간의 관계가 기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아마추어 언론인으로 뛰어다니며 느꼈던 보람, 들었던 다채로운 이야기, 영향력 있는 글을 쓴다는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사람과 만나고 함께 호흡했던 경험들. 마음속 빛으로 다가왔던 이런 가치들을 프로로서 뛰어다니면서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며 기자라면 응당 이래야지, 이런 일을 하는 기자가 되어야지 생각했던 이상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현장에서 만나 뵐 선배들께 먼저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후배, 잘 부탁드립니다.